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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경찰학교 교수, 장애인 성폭행 혐의 벗을 듯
기사 작성일 : 2024-12-05 11:01:19

(청주= 이성민 기자 = 지적 장애인 여성 성폭행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 온 중앙경찰학교 교수 A씨가 조만간 혐의를 벗을 것으로 보인다.


충북경찰청 전경


[충북경찰청 제공]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맡긴 여성 신체 샘플에서 교수의 DNA가 검출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달 5일 학교 관사인 충주 소재 모 아파트에서 중증 지적장애 여성 B씨를 성폭행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로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앞서 B씨는 당일 충남에서 함께 거주하는 부모로부터 실종신고가 됐으며, 경찰은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이튿날 오전 2시께 A씨와 함께 관사에 있던 B씨를 발견했다.

B씨는 당시 A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나, A씨는 "늦은 시간이라 차편이 끊겨 B씨를 재우고 보내려고 했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해왔다.

SNS를 통해 알게 된 두 사람은 당일 서로 약속을 잡고 만났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해 B씨의 신체에서 샘플을 채취해 국과수에 감정을 맡겼으나, A씨의 DNA는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경찰은 B씨가 자신의 외박을 엄격히 통제하는 부모에게 평소 큰 공포심을 갖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그가 남성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에 대해 부모로부터 질책을 받을 것을 두려워해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B씨 진술도 일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B씨는 과거에도 다른 남성과 함께 있던 사실이 탄로 나자 성폭행당했다고 경찰에 거짓 진술을 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DNA가 발견되지 않았다는 국과수 감정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B씨를 다시 불러 진술받은 뒤 사건을 불송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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