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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틀 도심 촛불집회…"퇴진" 외치며 용산 방향 행진(종합)
기사 작성일 : 2024-12-06 00:00:30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용산 대통령실 방향으로 행진하는 집회 참석자들


[ 자료사진]

정윤주 기자 = 비상계엄 파장 속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한 시민사회 단체들이 5일 연이틀 도심 촛불 집회를 열고 정권 퇴진을 주장했다.

'윤석열 정권 퇴진 3차 총궐기 범국민 대회'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지는 7일을 앞두고, 집회 규모가 조금씩 불어나고 열기가 오르는 모습이다.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내란범 윤석열퇴진 시민대회' 집회와 이어진 행진에는 주최 측 추산 2만명, 경찰 비공식 추산 2천500명이 참가했다.

전날 주최 측은 1만명이, 경찰은 2천500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발언자로 나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윤복남 회장은 "계엄령 선포 순간 시민이 쌓아 올린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일반 시민도 무대에 올라 자유 발언을 했다. 간호사 노현옥씨는 "공수부대가 국회 유리창을 부수는 세상에 아이들이 살아갈 수 있나 싶어 이 자리까지 왔다"고 했고, 서울여대 학생 서희진씨는 "국가의 존재 의미가 무엇인지 의심이 드는 순간들이 많았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내란범 윤석열 퇴진' 등의 붉은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은 퇴진하라', '탄핵 반대하는 국민의힘 해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시청과 서울역을 지나 남영역 인근 사거리까지 행진했다. 경찰 등과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행진 대열에서 만난 고등학교 3학년 장혜원(18)양은 "집에서 인터넷만 하는 것보다 당장 나가서 할 수 있는 게 있다면 행동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왔다"고 했고, 이선영(55)씨는 "윤대통령이 계속 대통령을 한다면 문제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오후 4시 서울역 인근에서 '내란범 윤석열 퇴진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 추산 1천명, 경찰 추산 600명이 모였다.

양경수 위원장은 "윤석열은 국가의 질서를 문란케 한 내란범, 국가의 체제를 전복하려는 쿠데타 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의 발판이 흔들리고 있다. 민주노총은 총파업이라는 가장 높은 수위의 방법으로 맞서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윤석열을 구속하고 국민의힘 해체하라',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방면으로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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