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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국대사에 최측근 퍼듀 전 상원의원 내정
기사 작성일 : 2024-12-06 14:00:5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오른쪽)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대사 지명자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데이비드 퍼듀 전 연방 상원의원(조지아)을 집권 2기 행정부 중국 주재 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퍼듀 전 의원이 차기 주중 미국 대사로 내정을 수락했음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퍼듀 전 의원이 40년간 국제 비즈니스 분야에서 경력을 쌓고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중국과의 관계 구축에 귀중한 전문지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또 퍼듀 전 의원이 싱가포르와 홍콩에 거주해왔으며, 그의 경력 대부분을 아시아와 중국에서 일해왔다는 점을 알리며 주중 대사로서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퍼듀 전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했으며, 군사위에서는 해군력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역내 평화와 중국 지도자들과의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나의 전략을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조지아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퍼듀 전 의원은 트럼프 집권 1기에 트럼프 당선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통했다.

2020년 상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뒤 2022년 중간 선거 때는 조지아주 주지사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공화당 소속 현직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패했다.

당시 대통령 퇴임 후 공화당에서 '상왕'처럼 영향력을 행사하던 트럼프 당선인이 자신이 패배한 2020년 대선 결과 불복에 동참하지 않고 반기를 든 켐프 주지사의 대항마로 최측근인 퍼듀를 내세웠으나 실패한 셈이다.

퍼듀 전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중국에 대해서는 60%의 고율 관세를 공약으로 내거는 등 초강경 대중 외교 전략을 예고한 만큼 이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중 협상을 이끄는 데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데이비드는 나의 충실한 지지자이자 친구"라며 "새로운 역할을 맡은 그와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주칠레 대사에 브랜든 저드 전 국경순찰대노조(NBPC) 위원장을 지명했다.

또 국토안보 부보좌관에 앤서니 샐리스버리 마이애미 국토안보 수사 담당 특수요원을, 세관국경보호국(CBP) 국장엔 로드니 스콧 전 국경순찰대장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에 칼렙 비텔로 ICE 부국장을 각각 지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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