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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멜버른 유대교 회당에 방화…총리 "반유대주의 공격"
기사 작성일 : 2024-12-06 17:01:00

방화로 내부 전소된 호주 멜버른 유대교 회당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델리= 유창엽 특파원 = 호주 남동부 멜버른시의 한 유대교 회당에서 6일(현지시간) 방화가 유력시되는 화재가 발생해 회당 내부가 전소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불은 이날 새벽 4시 10분께 일부 신자들이 회당에서 기도하던 중 발생했다.

한 목격자는 "얼굴을 가린 2명이 휘발성 물질 같은 것을 회당 안에 뿌리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회당 안에 있던 신자들이 후문으로 빠져 나왔고, 남성 한 명은 손에 가벼운 화상을 입기도 했다.

회당 관계자는 만약 불이 한 시간 뒤에 났더라면 회당 안에 수백명이 있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불이 나자 소방수 60여명과 소방차 17대가 출동해 수시간만에 불길을 잡았다.

경찰은 검은색 옷을 입은 방화범들을 쫓고 있다.

이 회당은 1995년에도 방화로 일부 파손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당 관계자는 지난 12개월 동안 안전 우려로 보안을 강화해왔다고 밝혔으나 자세한 설명은 삼갔다.

경찰 측은 방화 동기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지만,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반유대주의 공격 행위로 규정하고 비판했다.

앨버니지는 총리는 성명에서 "예배장소에 대한 폭력과 겁박, 파괴는 잔학행위"라며 반유대주의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방화는 호주에서 지난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유대인과 무슬림에 대한 공격이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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