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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안 표결 무산에 실망·우려…"민주주의 짓밟혔다"
기사 작성일 : 2024-12-07 23:00:07

대통령 퇴진 촉구하며 외치는 구호


신현우 기자 =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7

(전국종합=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불참하며 무산되자 시민·노동단체를 중심으로 성토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전국 각지에서 열린 집회 현장에서 대통령 탄핵을 외치던 시민들은 전광판과 휴대전화로 국민의힘 의원 대부분이 탄핵안 표결에 불참하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봤다.

대전에 사는 김모(63)씨는 "혼란한 나라를 바로잡으려면 탄핵만이 답이라고 생각했다"며 "나라와 국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자기 이권만 챙기는 국회의원들의 민낯이 다 드러났다"고 반발했다.

직장인 이모(34)씨는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투표에 불참한 것은 민주주의 근간을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비상계엄 사태가 불러온 혼란과 불안을 이렇게 외면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타도"…거리로 나온 제주 시민들


(제주= 박지호 기자 = 윤석열 탄핵안과 김건희 특검법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열린 7일 오후 제주시청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정당 등으로 구성된 윤석열정권퇴진·한국사회대전환제주행동 주최로 윤석열 퇴진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24.12.7

5·18 단체들은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이 정족수 미달에 따라 불성립되자 "내란 수괴의 충견들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와 정의가 또 한 번 처참히 짓밟혔다"고 분노했다.

5·18 기념재단과 공법 3단체(부상자회·공로자회·유족회)는 입장문을 내고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할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포기한 참담한 결과"라며 "깊은 실망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윤석열 정권의 권력 사유화와 국민 기본권 침해를 용인하고 탄핵안을 부결한 것은 민주주의를 희롱하고 국민을 배신한 행위"라며 "국민적 심판의 불씨를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지역 6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퇴진 전북운동본부는 "국민의힘은 끝내 민주공화국의 시민들을 적대하고 내란 부역의 길을 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윤석열 즉각 탄핵과 퇴진, 체포·구속을 위해 전북 도민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며 "윤석열의 내란에 동조하는 국민의힘 해체 투쟁도 전면화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권 퇴진 인천운동본부는 "민의를 저버리고 대통령의 사익 보호와 내란 공범이 된 국민의힘은 반드시 해체돼야 한다"며 "대통령이 탄핵당할 때까지 더 많은 시민과 함께하겠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국회 앞 집회 현장에서 "조기 퇴진, 질서 있는 퇴진은 기만"이라며 "질서 있게 퇴진하는 방법은 즉시 퇴진, 즉시 탄핵밖에 없다. 결국 국민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길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기뻐하는 보수단체


신현우 기자 = 7일 서울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자유 대한민국 수호 광화문 국민혁명대회' 참가자들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부결과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관한 소식을 듣고 기뻐하고 있다. 2024.12.7

한편, 일부 보수 성향 단체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부결되고 대통령 탄핵안이 불성립하자 환호하기도 했다.

서울 광화문에서 맞불 집회를 열던 보수 성향 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등은 "친북 성향의 문재인과 이재명이 수장으로 있는 민주당을 절대로 신뢰할 수 없다"며 "그들에게 정권을 내어주지 못하도록 끝까지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장아름, 임채두, 이주형, 이동환, 이영주, 최찬흥, 이성민, 민영규, 유형재, 김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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