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진료기록부 조작해 보험금 가로챈 한의원 원장·보험설계사 검거
기사 작성일 : 2024-12-09 12:00:35

원주경찰서


[ 자료사진]

(원주= 임보연 기자 = 진료기록부를 조작해 보험금을 가로챈 한의원 원장과 환자 정보를 거래한 보험 설계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원주경찰서는 한의원을 운영하며 처방할 수 없는 보약재를 처방하고 허위로 처방 기록을 조작해 보험금을 편취한 한의사 A(40대) 원장과 A 원장에게 환자 정보를 무단으로 전송하고 대가를 수수한 보험설계사 4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A 원장은 2018년 1월부터 2024년 6월 사이 교통사고로 내원한 환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 교통사고 환자에게는 첩약할 수 없는 보약류인 공진단과 경옥고를 처방하고는 마치 일반적인 약을 처방한 것처럼 처방 기록을 허위로 입력해 보험회사로부터 1천570회에 걸쳐 약 1억7천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가로챘다.

A 원장은 환자 유치를 위해 보험설계사 4명으로부터 교통사고 환자 동의 없이 환자의 인적 사항을 수집하고, 그 대가로 환자 1명당 5만 원권 상품권을 지급했고, 일부 환자는 내원 사실이 없음에도 내원해 치료한 것처럼 진료기록을 조작하기도 했다.

경찰은 A 원장을 의료법과 보험사기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교통사고 환자 알선을 위해 환자의 인적 사항을 A 원장에게 전송하고 그 대가를 수수한 보험 설계사들도 의료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의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허위로 청구하는 보험사기는 물론 병원이나 보험설계사가 공모해 허위의 진단서를 발급하거나 특정병원에 환자를 알선하는 행위는 서민경제와 보험체계 근간을 흔드는 범죄로 규정하고 강력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