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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상현·野연수원장 발언 논란…여야, 탄핵정국 '언행주의보'(종합2보)
기사 작성일 : 2024-12-09 19:00:06

윤상현 의원, 국가조찬기도회 개회사


한상균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2024.11.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박경준 김치연 기자 =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정치권에서 실언 논란이 잇따르자 여야 모두 소속 의원과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입 단속'에 나섰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가결에 반대해도 지역구 유권자들은 시간이 지나면 지지해 준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윤 의원은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 윤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뒤 비판 여론을 우려하는 같은 당 김재섭 의원에게 "1년 후에는 다 찍어주더라"라는 언급을 자신이 했다고 소개했다.

윤 의원에 따르면 김 의원은 최근 "형, 나 지역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데 어떻게 해야 돼"라고 물었다.

이에 윤 의원은 "재섭아, 나도 박근혜 대통령 탄핵 앞장서서 반대해서 그때 욕 많이 먹었다"라며 "그런데 1년 뒤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다' (하면서) 그다음에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2016년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던 윤 의원은 2020년 총선 당시 지역구인 인천 동·미추홀을 지역이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돼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야당은 일제히 윤 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을 개·돼지로 보는 소리 아닌가"라며 "웃기지 말라"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번에는 단순 의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반역의 문제이자 주권자 국민을 배신한 중범죄 문제"라며 "내란 수괴와 내란 세력을 계속 옹호하면 윤 의원 말대로 되살아나는 게 아니라 완전히 몰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전두환의 사위'였던 윤상현이 '전두환의 변종' 윤석열을 옹위하는 게 당연해 보이긴 해도 자신의 불의한 처세가 뭐 자랑이라고 (김 의원에게) 전수까지 하나"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내 이름이 언급되고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 나간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의원총회에서 윤 의원에게 악화한 민심을 전하고 당의 대응을 촉구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인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전날 한 유튜브 방송에서 "20∼30대 남성들에게 정보를 알려주려고 한다"며 "여자분들이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많이 나온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거센 비난이 일자 박 교수는 해당 방송의 댓글을 통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2030 남성이 집회 현장이 보이지 않는 점을 지적하면서 깨어있는 여성들을 쫓아서라도 시위 현장에 나타나길 바란다는 내용의 사르카즘(풍자)을 던진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처럼 탄핵 정국을 둘러싸고 설화가 이어지자 여야는 모두 '입단속'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범수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내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언행, 과도한 음주 등 품위 손상 행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 SNS 글 게시, 당협위원장과 선출직 공직자 등의 해외 출장 등을 자제하라"고 요청했다.

민주당도 김윤덕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들은 지역위원회 및 SNS, 유튜브 등 모든 활동에서 언행에 유의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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