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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도 국회 앞 '촛불' 집결…"尹 탄핵·與 해체"
기사 작성일 : 2024-12-09 20:00:30

촛불문화제 참가한 시민들


김성민 기자 =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24.12.9

한지은 홍준석 이율립 최원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9일 국회 앞에서 다시 열렸다.

오후 6시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시작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4천명, 경찰 비공식 추산 2천명이 참가했다.

지난 7일 김상욱·김예지·안철수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불참에 탄핵소추안 투표가 무산되며, 집회는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하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연단에 오른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도 뒤집어지고 있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 농민은 이번주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투쟁단의 이름으로 '트랙터 대행진'을 통해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전했다.

집회 시작 전에는 학교 야구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이 참가자들에게 "감기 조심하세요"라는 인사와 함께 핫팩을 나눴다.

충남 금산군에서 KTX를 타고 상경했다는 고등학교 3학년생 박모(18)양은 "나라에 큰 문제가 생겼으니 국민으로서 꼭 참여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왔다"며 "어제 대전에서 열린 집회에 못 가서 미안한 마음에 서울까지 왔다"고 말했다.

집회는 국민체조를 개조한 '탄핵체조'와 가수 공연 등으로 채워지며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올 때는 2030 세대도 따라불렀다.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이번 주 내내 열린다.


국회 앞에서 열린 촛불문화제


김성민 기자 =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탄핵 구속 촉구 촛불문화제'에서 참가자들이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2024.12.9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단체를 주축으로 '자유통일을 위한 주사파 척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가 열렸다.

국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천명,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8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 처단', '한동훈 체포' 등 구호를 외쳤다.

조영호 예비역 중장은 연단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한동훈에게 우리가 언제 권력을 이양한 적이 있느냐. 반역자"라고 주장했다.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보수단체 주최로 열린 국민대회


[촬영 이율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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