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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흥 IOC 위원 임기 연장 무산…체육회장 3선에 영향 줄까
기사 작성일 : 2024-12-05 11:00:07

헌액패·증서 받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서대연 기자 =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체육인대회에서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에게 헌액패와 증서를 받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1.16

이대호 기자 =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임기 연장이 무산됐다.

IOC 집행위원회는 내년 3월 그리스에서 열리는 제144차 IOC 총회에 제출할 임기 연장 위원 명단을 확정해 5일(한국시간) 발표했다.

1999년 12월 이전에 선출된 IOC 위원은 80세, 그 이후에 선출된 위원은 70세가 정년이다.

지난 2019년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 자격으로 IOC 위원에 뽑힌 이 회장은 임기 4년을 연장해주는 예외 규정 신청을 노렸다.

그러나 이번에 IOC가 발표한 임기 연장 후보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임기 연장 후보는 리히텐슈타인의 노라 공주(1950년생), 세르미앙 응(싱가포르·1949년생), 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스페인·1959년생) 등 10명이다. 개인 자격 위원이 8명이며, 종목별 국제연맹(IF) 대표 자격 위원이 2명이다.

IOC 위원은 이 회장과 같은 NOC 자격, IF 자격, 개인 자격 위원으로 나뉜다.

1955년생인 이 회장은 내년 1월 치러지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IOC가 다음에 임기 연장을 해주지 않는다면, 2025년 12월 31일까지만 NOC 대표 자격으로 유지했던 IOC 위원 지위를 지킬 수 있다.

이 회장은 체육계 안팎의 거센 반대에도 '한국인 IOC 위원 지위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체육회장 3선 도전을 강행했다.

하지만 이번에 IOC 임기 연장이 무산되면서 이 회장의 3선 도전 명분도 힘을 잃게 됐다.

이 회장의 3선 도전을 승인한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평가 지표 중 '국제기구 임원 당선을 위한 노력과 계획 및 가능성'을 포함한 정성 평가 항목에서 이 회장에게 높은 점수를 줬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IOC 집행위원회 발표에서 개인 자격의 한국인 신규 위원 후보가 공개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있었으나 예상은 빗나갔다.

이 회장의 임기가 내년에 끝난다면, 2026년 이후 한국인 IOC 위원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회장 자격의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만 남는다.

한편 내년 3월 IOC 그리스 총회에서는 새 위원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가 열린다.

2013년 9월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IOC 총회에서 위원장에 선출됐던 토마스 바흐 위원장은 내년 6월을 끝으로 퇴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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