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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이 개혁 힘 받나…아르헨 11월 물가상승률 4년래 최저
기사 작성일 : 2024-12-12 09:00:56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 이재림 특파원 = 아르헨티나 월간 물가상승률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은 11월 소비자물가지수(IPC)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전문가 예상인 2.8%도 밑돌았다.

작년 11월과 비교한 연간 물가상승률은 166%로 여전히 세자릿수였지만, 물가 상승은 7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였다고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은 설명했다.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루이스 카푸토 경제장관을 치켜세우며 "세계 최고의 경제장관이 기록을 깨고 있다"고 적었다.

교육 부문이 5.1%로 가장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주택·수도·전기·연료(4.5%), 주류 및 담배(4.0%), 외식·숙박(3.6%), 교통(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밀레이 정부는 한 달에 2%로 고정해 놓은 크롤링 페그(기준 환율을 수시로 작은 폭의 범위 안에서 변경하는 제도) 구간을 1%로 하향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아르헨티나 금융정책 당국은 지난해 12월 밀레이 대통령 취임 이후 물가 상승 억제 목표를 달성하면서도 환율시장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이유로 의도적으로 환율을 조정하는 이 제도를 취하고 있다.

밀레이 대통령은 심각한 경제 위기를 극복하는 한편 여전히 바닥을 치고 있는 보유 외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지출을 줄이는 흑자 정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빈곤율이 50%를 넘길 정도로 중산층 붕괴 우려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밀레이 대통령은 절반 가까운 국정운영 지지율을 확보하면서 집권 2년 차를 맞았다.

로이터통신은 수년간 물가 상승과 경제 왜곡을 경험한 아르헨티나 주민들이 좌파와 중도우파 주류 정치인을 대체하고 등장한 밀레이 대통령에 대해 "더 많은 시간을 주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상인은 로이터에 "이제 겨우 1년밖에 지나지 않았다"며 "일부 주민은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우리가 이 길을 계속 간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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