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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독립운동가 12명 추가 발굴…올해 54명 서훈 신청
기사 작성일 : 2024-12-19 11:00:07

이화준 선생 판결문


[경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이정훈 기자 = 경남도는 잊힌 독립운동가 12명을 올해 새로 찾아 국가보훈부에 서훈을 신청했다고 19일 밝혔다.

일제 교육제도를 비판한 교사, 불합리한 농지제도를 비판하고 소작권 회복을 외친 농민, 상하이 임시정부 독립군자금 모집원, 일본에서 항일운동 비밀결사대를 조직한 유학생, 3·1 만세운동에 앞장선 지역민 등 면면이 다양하다.

이화준 선생은 1933년 창녕보통학교 교사로 재직 때 일제 교육제도를 비판하는 교육노동자협의회를 동료 교사들과 결성했다.

김명화 선생은 1943년 열차 안에서 '옛 백제와 조선문화를 찬양하고 일제 식민지, 제국주의 현실을 참고 견디자'는 글을 지어 동급생들에게 낭독했다.

경남 함양군 출신 김병용 선생은 1932년 전남 보성군에서 동료들과 항일격문 700매를 인쇄·배포해 징역 10월, 집행유예 3년 형을 선고받았다.

김봉길, 고광욱 선생은 1919년 9월 경남 각지에서 임시정부에 보낼 독립운동 군자금을 모집하고 3.1운동 이후 제2차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다 들켜 각각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김판개 선생은 1932년 합천군 낙동농민조합 초계지부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소작권 회복을 모의하고 일제 통치에 저항해 벌금형 처분을 받았다.

경남 창녕군 출신 안갑시 선생은 1942년 오사카 시립 북야제2중학교 한인 학생을 대상으로 비밀결사 조직인 백두회를 조직하고 항일 활동을 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서찬두, 조근수, 안덕보, 최갑율, 문덕중 선생은 1919년 3월 19일 함안군 함안읍 장날 만세운동에 참여했다.

이들 5명은 독립운동사나 공훈록에 기재되지 않은 인물이다.

경남도는 1919년도 집행원부에서 동일 사건 서훈자들과 재판받은 기관·날짜·죄명 등이 유사한 인물을 추적 조사하는 과정에서 5명을 새로 찾았다.

경남도는 2023년부터 독립운동에 참여했으나 증빙 자료 부족 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가 발굴을 시작했다.

경남도는 그해 창원만세사건 참여자 등 24명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5월 창원 흑우연맹(黑友聯盟) 관련 6명, 지난 8월 토지조사 반대운동 등 참여한 34명에 이어 올해 12명을 새로 찾아 54명에 대한 서훈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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