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19일 오후 강원 속초소방서 관계자가 속초시내 한 숙박시설을 방문해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4.12.19 [속초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 류호준 기자 = "제2의 경기 부천 호텔 참사는 없어야죠."

속초소방서는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19일 지역 내 숙박시설 등을 방문해 안전 점검 불시 단속을 실시했다.

단속 대상 건물은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거나 근린생활시설 등 숙박시설이 함께 있는 복합건축물, 소유권이 자주 변동되는 시설 등이다.

대응총괄과 예방총괄팀 이명진 소방위와 안철민 소방교는 이날 오후 단속 대상 건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소화설비 전원 및 밸브 차단 여부, 피난·방화시설 폐쇄 또는 훼손 여부, 계단 통로와 피난 대피로 확보 여부 등을 살펴봤다.

[ 자료사진]

이번 단속은 지난 8월 소방시설 관리 소홀 등으로 7명이 사망한 경기 부천 호텔 화재 사고 이후 숙박시설의 화재 안전을 강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실시됐다.

점검을 마친 이명진 소방위는 "전반적으로 소방 관련 시설의 관리가 양호했다"며 "부천 호텔 화재 등 대형 화재가 이어지다 보니 숙박시설 관계자들도 주의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이날 단속은 소방청 차원에서 전국적으로 실시됐다.

특히 연말연시 가족 단위 여행객이 많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강원도와 제주도 등의 숙박시설이 중점 점검 대상이었다.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불법행위 적발 시에는 입건, 과태료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처벌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속초지역은 이번 단속에서 큰 특이사항은 없었으며, 한 숙박시설의 객실 내 비상조명등이 방전된 것이 확인돼 현장에서 시정했다.

김재석 속초소방서장은 "부천 호텔 화재 사고가 보여주듯 화재 안전관리에 대한 경각심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단속을 통해 숙박시설의 안전 상태를 철저히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속초= 19일 오후 강원 속초소방서 관계자가 속초시내 한 숙박시설을 방문해 소방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2024.12.19 [속초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