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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실종 여객기 미스터리 풀릴까…말레이, 재수색 결정
기사 작성일 : 2024-12-21 14:00:57

항공기 실종 10년 추모 행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방콕=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10년 전 흔적 없이 사라진 국적 여객기 수색 재개에 나서 세계 최대 항공 미스터리 중 하나가 이번에는 풀릴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정부는 미국 해양탐사업체 오션인피니티의 말레이시아항공 보잉 777 여객기 MH370편 재수색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안토니 록 교통부 장관이 전날 밝혔다.

록 장관은 내각이 지난주 재수색을 승인했으며, 내년 초에 계약 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새로운 수색 지역은 전문가와 연구진의 최신 정보와 자료를 기반으로 한다"며 신빙성 있는 제안이라고 덧붙였다.

오션인피니티는 18개월간 서호주 연안 1만5천㎢ 해역을 수색하고, 실종기 잔해 중요 부분을 발견할 경우에만 7천만달러(약 1천15억원)를 받는 조건을 제시했다.

회사 측은 탐사 기술이 개선됐으며 많은 전문가와 자료를 분석해 가장 가능성 있는 곳으로 수색 지역을 좁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MH370편 여객기는 2014년 3월 8일 승객 227명과 승무원 12명 등 2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을 향해 이륙한 지 약 40분 후 갑자기 사라졌다.

당시 비행기에는 중국인 154명을 비롯해 14개국 승객이 타고 있었다.

말레이시아는 중국, 호주와 공조해 3년에 걸쳐 호주 서쪽 인도양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2017년 1월 공동 수색을 종료했다.

오션인피니티도 말레이시아 정부와 협력해 여객기 흔적을 찾았지만 2018년 6월 수색을 끝냈다.

2018년 여객기 실종 보고서는 조종장치가 의도적으로 조작돼 보잉 777기가 항로를 이탈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했다. 그러나 블랙박스 등이 발견되지 않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조사관들은 기장과 부기장 모두 재정 문제나 정신 건강 등에 의심스러운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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