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새해 품었던 소망을 뒤로한 채 2024년이 저물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가올 새해는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인한 정치·사회 혼란, 경제 침체 등으로 어렵고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희망을 일궈내기 위한 각계 노력은 이어질 것입니다. 는 새해를 맞아 광주·전남 주요 현안의 추진 상황과 전망을 담은 5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광주의 기억' 차량디자인
[광주시 제공]
(광주= 장덕종 기자 = 2025년은 광주가 도시철도·버스 등 대중교통과 자전거, 보행자가 중심이 되는 '대자보(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도시'로 변모를 꾀하는 본격적인 해가 된다.
내년 말 완공, 2026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2호선 1단계와 연계해 시내버스 노선이 전면 개편된다.
여기에 대중교통 요금 할인 정책인 '광주 G-패스'를 도입해 대중교통 이용을 뒷받침한다.
자전거 도로와 보행로를 확충하고, 복합쇼핑몰 등 대규모 개발이 예정된 광천권역은 교통체계를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 노선
[광주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도시철도 2호선 건설…광주 도심 30분대 생활권 개편
순환선 방식인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는 1단계와 2단계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1단계(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는 2019년 착공해 현재 공정률 80% 수준으로,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1년간 시운전을 거쳐 내후년인 2026년 말까지는 광주 도심을 순환하는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도로 포장·복구가 완료될 예정이어서, 시민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광주역∼전남대∼일곡지구∼본촌∼첨단지구∼수완지구∼운남지구∼시청을 경유하는 2단계는 올해 공사에 들어갔으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 기존 1호선(녹동∼평동)과 연계해 광주 도심 전역을 30분 이내로 연결하게 된다.
광주시는 도시철도 건설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 개편도 추진 중이다.
도시철도 1·2호선을 보완하는 간선 급행 기능의 시내버스 노선망이 새롭게 도입되고 권역·생활권별 연계 환승을 위한 지·간선 버스 체계도 구축될 예정이다.
공유자전거 '타랑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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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전거 대안 교통수단…보행 중심 도로 재편
단절된 도로, 자전거 전용도로 부족 등으로 2%에 머무른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대폭 높이기 위해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환경' 조성에 힘쓴다.
내년 상반기 중 도로 포장·복구가 완료되는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일부 구간(한국은행 사거리∼상무역 사거리, 주월교차로∼중흥 삼거리)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한다.
금호지구 입구 사거리∼풍금 사거리 구간에는 차로 조정 등을 통해 보행로를 확장한다.
첨단지구와 영산강 일원에는 자전거 마을 시범지구를 조성, 자전거 생활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무인 공유자전거 '타랑께'도 재개된다.
운영 구역을 기존 상무지구, 동천동 주변에서 지하철 김대중컨벤션센터역∼농성역 주변, 광주천변, 아시아문화전당, 평동산단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도심 곳곳에 보행 친화적인 '걷고 싶은 길'을 조성한다.
문화전당∼전남대병원까지 이어지는 '광산길'은 보도 폭을 확장(2차로→5차로)해 보행자 중심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광주공원 앞 노상주차장 49면을 폐쇄하고 열린 광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걷고 머무르는 문화·먹거리 공간으로 조성한다.
광주 G-패스
[광주시 제공]
◇ 생애주기 맞춤형 교통비 할인 'G-패스' 도입
'K-패스'에 할인을 더한 '광주 G-패스'가 내년 1월 본격 시행된다.
광주 G-패스는 시민 모두에게 맞춤형 교통비를 지원해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려는 정책이다.
시내버스·마을버스·도시철도 이용요금을 어린이(6∼12세)는 전액, 청소년(13∼18세)은 50%, 청년(19∼39세)은 30%, 일반 성인(40∼64세)은 20%, 어르신(65세 이상)은 50%, 저소득층은 64%까지 할인 또는 환급해준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편의점 등에서 교통카드를 구입해 등록한 뒤 사용하면 내년부터 교통카드 단말기에 접촉하는 즉시 할인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 성인은 K-패스 카드를 발급받은 후 K-패스 누리집(https:https://korea-pass.kr)에서 회원 가입하고, 매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최대 60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사용일 다음 달에 돌려받는다.
'광주 G-패스' 환급률은 전국 최대 수준으로, 시민 누구나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수록 더 많이 돌려받는다.
상무광천선, BRT
[광주시 제공]
◇ 광천권역 대자보 시범모델
광천권역은 자동차 중심이 아닌 대중교통·보행 중심으로 개편한다.
승용차 없이도 광천권역에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게 도시철도 '상무광천선'과 BRT(간선급행버스)를 모두 도입한다.
상무광천선은 도시철도 1·2호선과 광주∼나주 광역철도 환승역인 상무역에서 출발, 기아자동차와 종합버스터미널을 거쳐 방직공장 터와 신안동을 지나 광주역 후문으로 연결된다.
상무광천선과 함께 도시철도 수준의 신속성·정시성·대량 수송 능력을 갖춘 BRT를 운행한다.
광천권역을 중심으로 상무광천선이 동-서를 연결한다면, BRT는 백운광장∼광천사거리∼광주희망병원까지 남-북을 연결한다.
상무광천선 개통 전에는 광천권역의 급증하는 대중교통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심 급행버스를 운행한다.
도심 급행버스는 광주시 7대 주요 생활권은 물론 광주송정역, 대학교,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주요 기관을 연결한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한정해 운영 중인 버스전용차로를 광천권역의 경우에는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확대하고 운행구간도 3개 축 17.8㎞를 추가 지정한다.
보행로를 확장하고 광주천 상부에는 반원 형태의 '입체형 보행 전용 교'가 건설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22일 "대자보 도시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함께 교통 시스템의 전면적인 전환으로 본격화될 것이다"며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시민들과 토론하고 대중교통 이용 경험을 늘리는 준비를 착실히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