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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드디어 시즌 첫 골…맨유전서 2-0 승리에 쐐기
기사 작성일 : 2024-12-27 09:00:45

시즌 마수골이 골에 터트린 울버햄프턴 황희찬(왼쪽)


[로이터=]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공격수 황희찬(28)이 뒤늦게 시즌 첫 골을 터뜨리고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울버햄프턴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2024-2025 EPL 18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22일 레스터시티와의 원정경기 3-0 승리로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던 울버햄프턴은 2연승으로 승점 15(4승 3무 11패)를 쌓았다. 순위는 20개 팀 중 17위로 올라서 강등권(18∼20위)에서도 벗어났다.

황희찬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해 팀이 1-0으로 앞서던 후반 29분 곤살루 게드스와 교체 투입된 뒤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54분 득점포를 가동해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맨유전에서 경합하는 울버햄프턴 황희찬(오른쪽).


[AP=]

울버햄프턴 진영에서 맨유 공격을 차단한 뒤 이어진 역습 상황에서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세메냐 쿠냐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내준 공을 함께 쇄도하던 황희찬이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EPL에서 12골을 터뜨려 팀 내 최다 득점자로 활약한 황희찬이 이번 시즌 공식전 14경기 만에 기록한 첫 골이자 첫 공격포인트였다.

EPL에서의 득점은 지난 5월 5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지난 시즌 36라운드 원정경기(울버햄프턴 1-5 패)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황희찬은 앞서 올 시즌 EPL 11경기와 리그컵(카라바오컵) 대회 2경기에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는 하나도 올리지 못하고 있었다.

특히 부상 등으로 제 기량을 오롯이 보여주지 못한 채 이날까지 EPL에서 2경기, 리그컵 대회에서 1경기만 선발로 나서는 등 출전 기회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었다.


맨유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 하는 황희찬(11번)


[AFP=]

이 때문에 이날 골은 황희찬에게는 반등의 발판이 될 수 있는 귀중한 크리스마스 선물이었다.

맨유는 주축 공격수인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전반 18분에 이어 후반 시작 2분 만에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면서 이후 10명이 싸운 끝에 무릎을 꿇었다.

리그 2연패를 당한 맨유는 승점 22(6승 4무 8패)로 순위가 14위까지 떨어지는 최악의 부진을 이어갔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뒤 후반 들어 수적 우위를 앞세워 조금씩 경기 주도권을 쥐어가던 울버햄프턴은 후반 13분 마테우스 쿠냐의 선제골로 승부를 갈랐다.

쿠냐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감아 차올린 코너킥이 그대로 골문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맨유는 지난 20일 토트넘 홋스퍼와의 리그컵 8강전(토트넘 4-3 승)에서도 손흥민에게 다이렉트 코너킥으로 실점한 데 이어 1주 만에 다시 똑같은 상황을 맞았다.

울버햄프턴은 만회를 노린 맨유의 공세를 잘 막아내다가 교체 카드로 활용된 황희찬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으로 결국 연승의 기쁨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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