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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터뷰] 이정선 광주교육감 "잠자는 교실 깨우는 공교육 추진"
기사 작성일 : 2024-12-29 08:00:23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광주= 여운창 기자 =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29일 "새해에는 독서·수학·과학 등 기초학문 교육을 강화해 학생들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인문학적 감수성도 높이겠다"며 "실력이 쌓여야 본질이 된다는 각오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와 신년 인터뷰에서 '잠자는 교실 깨우는 공교육 프로젝트'를 기초학문 강화의 대표 정책으로 내세우고 새해 광주교육의 주요 방향으로 소개했다.

그는 "수포자(수학포기자) 없는 학교도 광주교육의 새로운 목표"라며 "'수학이 온다'와 '야심찬 노벨플러스 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지루해하지 않고 공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 교육공동체의 마음 건강과 심리상담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세계 민주시민교육 등도 역점 정책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다음은 이 교육감과 일문일답.

-- 2024년 한 해를 돌아본 소감은.

▲ '다양한 실력' '따뜻한 인성' '글로벌 기반 세계로' '디지털 기반 미래로' 등 4가지 핵심 정책을 토대로 무너진 광주교육의 토양을 가꾸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 사회 변화에 대응하면서 이를 주도하는 세계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정책을 펼쳐왔다. 창의성이나 문제 해결력을 키우기 위한 '다시 책으로' 프로젝트도 가동하는 등 올 한해 우리 아이들이 꿈을 이루고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했다.

-- 광주교육의 올해 가장 큰 성과와 아쉬운 점은.

▲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으로 3년간 330억원의 사업비를 반영할 수 있게 됐고 각종 사업 선정과 인센티브 등으로 총 671억원의 예산을 추가 확보했다. 전국 교육감 공약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종합 최우수 SA등급도 획득했고 시도교육청 평가 국가 시책 추진 실적에서도 모든 평가 부문을 PASS(통과)해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올해 세수 결손으로 지방교육재정이 긴축돼 교육활동이 위축된 점은 매우 아쉽다.

-- 지역 학생들을 위한 학력 증진 정책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동안 성과와 앞으로 계획은.

▲ 학업을 목표로 한 아이들을 위해 365-스터디룸을 마련했고 수업 활성화 정책·기초학력전담교사제 등으로 수업 만족도가 상승하고 초등 기초학습 부진 학생은 1% 미만 수준까지 떨어지는 등 성과가 가시화됐다. 내년에는 '잠자는 교실을 깨우는 공교육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학점 기반 선택중심교육과정 운영 지원, 학교로 찾아가는 맞춤형 프로그램 운영, 365일 24시간 진로진학상담 프로그램 강화 등이 핵심이다. 학업 대신 다른 길을 찾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직업계고교 학과 재구조화와 광주형 마이스터고 지정 등을 추진했으며 올해 직업계고 취업률이 전년보다 2.9% 오른 55.9%를 기록했고 취업 유지율도 82.4%에 달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


[광주시교육청 제공]

-- 교육주체 간 갈등의 불씨가 돼버린 교권과 학생 인권을 조화롭게 이끌 방안은.

▲ 학생 인권과 교권은 서로 존중되고 보호받으며 함께 가야 한다. 교권이 지켜질 때 학생의 권리도 함께 지켜지며, 교육의 질도 올라간다. 지난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현장지원단'을 구성한 데 이어 모든 학교에 '(교육활동 보호)민원대응팀'도 꾸렸다. 학생인권과 교사의 교육활동이 교육현장에서 균형과 조화를 이룰 방안을 지속해서 고민하고 발굴하겠다.

-- 새해 광주교육의 방향은.

▲ '실력이 쌓여 본질이 된다. 우리는 미래로 간다'를 기치로 새해에는 학생 학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교육정책을 펼친다. 특히 독서·수학·과학 등 기초학문을 강화해 학생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고, 인문학적 감수성도 높이겠다. 마음이 건강해야 학업에도 열중할 수 있다. 촘촘한 인성교육으로 이웃도 살피는 따뜻한 인재로 자랄 수 있게 하겠다.

-- 주요 역점사업을 소개한다면.

▲ 독서·수학·과학 등 기초학문을 지루해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겠다. 독서교육 프로젝트는 '다시 책으로, 다 함께 책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운영한다. '수포자' 없는 학교도 광주교육의 새로운 목표다. 수학·과학은 기초학문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중요한 과목이다. '수학이 온다 학교' 프로젝트, '야심찬 노벨 플러스 온' 등을 통해 학생들의 수학·과학 실력을 키우겠다. 교육가족 모두의 마음건강을 지키는 데에도 소홀함이 없게 하겠다.

-- 사회 전반이 매우 불안한 상황에서 교육의 역할은.

▲ 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이슈가 사회 전반을 뒤흔들고 있다. 민주주의가 파괴되는 긴박한 상황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어 규탄 성명을 내기도 했다. 나라가 어지러운 상황이지만 우리 아이들이 흔들림 없이 학업에 전념하고 다양한 실력과 가슴 따뜻한 인성을 키울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하겠다.

-- 시민과 교육가족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2023년이 광주교육의 토양에 밭을 갈고 씨를 뿌린 해였다면, 2024년은 잎이 나고 꽃을 피운 시기라고 볼 수 있다. 다가오는 2025년에는 광주교육의 풍성한 열매가 맺힐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실력은 미래를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새해에도 광주교육 공동체와 함께 힘찬 미래를 준비하고 지원하겠다.


광주시교육청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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