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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로·나눔 손길 잇따라
기사 작성일 : 2025-01-03 18:00:36

식사 준비하는 배식봉사자들


(무안= 이진욱 기자 = 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배식봉사를 하고 있다. 2024.12.31 [공동취재]

(무안= 형민우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돕기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2일 현재까지 사고 현장 수습 지원, 유가족 지원, 교통 안내, '사랑의 밥차' 운영을 통한 식사·물품 지원, 재난 심리 등 자원봉사 활동에 3천394명이 참여했다.

미국에 거주 중인 조모 씨 부부는 사고 소식을 듣고 비행기로 날아와 지난 1일 무안공항에서 자원봉사자로 등록, 후원 물품 이송과 물품 배부, 환경 정화 활동을 펼치고 돌아갔다.

미국에서 20여년간 미군과 경비행기 교관으로 일했던 조씨는 과거의 경험을 떠올리며 안타까운 마음에 고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원봉사센터 측에서 조씨에게 연락처 등을 물었지만, 조용히 봉사하고 가고 싶다며 정중히 사양했다.

물품 기부도 잇따라 개인과 200개 단체에서 쌍화탕과 장례용품 등 452종을 지원했다.

대한의사협회에서는 유가족 임시숙소에 쌍화탕, 영신환 등 850포를 지원했다.

지자체와 기업, 국민의 기부도 잇따르면서 2일까지 총 21억9천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아픔이 큰 유가족을 위해 광주·전남은 물론 전국 각지와 멀리 미국에서까지 달려와 자원봉사 활동을 펼쳐준 국민의 나눔 활동에 감사드린다"며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날까지 유가족의 의견을 세심하게 살펴 최대한 반영되도록 정부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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