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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반려견 사료, 탄수화물 원료 따라 체내 흡수율 달라"
기사 작성일 : 2025-01-06 14:01:19

현미 반려견 사료


[농진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 김진방 기자 = 농촌진흥청은 반려견 사료에 들어 있는 옥수수, 쌀, 현미, 보리 등 탄수화물 원료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6일 밝혔다.

농진청 연구진은 시판 사료와 유사한 수준으로 탄수화물 함량을 조정한 원료별 시험 사료를 만들어 2주간 반려견에게 급여한 후 소화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탄수화물 원료에 따라 체내 흡수율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는 반려견 사료에는 옥수수, 쌀, 현미, 보리, 귀리, 감자, 녹두, 고구마, 비트펄프, 메밀 등의 순으로 많이 함유해 있다.

소화율은 보리가 가장 높고 옥수수가 가장 낮았다. 탄수화물 원료 중 녹두는 단백질·탄수화물·에너지 소화율이 가장 낮았다.

또 반려견의 비뇨기, 털,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필수 아미노산 '메티오닌'의 소화율은 옥수수와 보리에서 높았다.

결론적으로 움직임이 적거나 체중 관리가 필요한 반려견은 소화율이 낮은 녹두가 들어 있는 사료가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성장기나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에게는 쌀, 옥수수, 현미 등 체내 에너지원 이용률이 높은 탄수화물 원료가 포함된 사료를 급여하면 효율적인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 결과가 반려견 사료 제조 가공업체에서 영양학적으로 균형 잡힌 사료를 생산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황성수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장은 "이번 연구 결과와 더불어 비동물 실험을 통한 체내소화율 예측 방법을 확립하고, 활용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과학적 자료를 꾸준히 축적해 가면서 반려동물 사료 제도 개선과 산업 활성화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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