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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참사 합동분향소 차분한 추모 이어져(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06 16:01:15

국화꽃 옆 인형


(광주= 손형주 기자 = 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2025.1.6

(광주·무안= 손형주 정종호 장지현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시신 인도가 마무리 된 6일 희생자 위패를 안치한 주요 합동분향소는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처음 맞는 평일이어서 전체 추모객 수는 이전보다 줄었지만, 궂은 날씨에도 안타까운 희생을 애도하기 위한 발걸음은 끊기지 않았다.

휴일이었던 새해 첫날 600m에 가까운 긴 대기 줄이 늘어서기도 했던 무안공항 청사 1층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전 다소 한산한 분위기였다.

희생자 시신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돼 유족과 지인들이 장례 절차를 치르려고 잠시 공항을 떠나면서 분향소를 찾는 이도 줄었다.

공항 직원과 단체 조끼를 입은 자원봉사자 등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날 공항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은 오전 10시까지 166명을 기록했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분향소도 공항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한때 가득 찼던 주차장은 비어 있었고, 자원봉사자 대부분은 철수한 상태였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 분향소를 찾은 지역주민 김현중(60) 씨는 "국가 애도 기간과 주말에 추모객이 몰릴 것 같아 일부러 오늘 조문하러 왔다"며 "참사로 희생되신 분들이 이제 다 잊고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수습이 마무리됐다고 해도 이번 참사가 잊히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계속되는 여객기 참사 추모


(광주= 손형주 기자 = 6일 오후 광주시 전일빌딩245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합동분향소에 국화꽃과 인형, 장난감 등이 놓여 있다. 광주시는 국가애도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전일빌딩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2025.1.6

광주 전일빌딩245에서 운영 중인 합동분향소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날씨에도 오전부터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 40여명은 희생자들의 위패를 향해 묵념하고 국화꽃 한송이를 헌화했다.

추모객들이 헌화한 국화꽃 옆에는 인형과 장난감 등이 함께 놓여 있었다

한쪽 벽면은 고인을 추모하는 메시지로 가득했다.

한 추모객은 "찬바람 광장에서 조금 더 따뜻한 전일빌딩 245에서 편히 쉬소서.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적었다.

광주시는 국가 애도 기간이 끝난 지난 5일부터 5·18민주광장에 설치했던 분향소를 실내인 인근 전일빌딩 245로 옮겨 운영하고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무안국제공항·무안종합스포츠파크 합동분향소 누적 방문 인원은 3만5천여명이며 광주 5·18 민주광장과 전일빌딩 분향소 누적 인원은 2만3천여명이다.

전국 지자체들은 대부분 합동분향소를 국가 애도 기간까지 운영하려 했으나, 많은 시민의 발걸음이 이어지면서 전남·광주 23곳과 기타 지역 37곳 등 총 60곳의 운영을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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