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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갈등 장기화 속 의협 회장 누가 되나…오늘 결선투표 개시
기사 작성일 : 2025-01-07 06:00:32

악수하는 주수호-김택우


김성민 기자 = 4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제43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개표를 마친 뒤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오른쪽)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이 악수하고 있다. 이날 투표에서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해 결선 투표에 진출했다. 2025.1.4

김잔디 기자 = 장기화된 의정 갈등을 풀어낼 대한의사협회(의협) 대표를 뽑는 결선 투표가 7일 시작된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부터 8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전자투표 방식으로 차기 회장 보궐선거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결선은 지난 2∼4일 회장 선거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으로, 투표 마감일인 오후 7시 의협 회관에서 개표를 시작해 당일 당선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표는 14만여 명의 신고 회원 가운데 지난달 말 명부가 확정된 전국 회원 5만1천895명이 참여한다.

결선에선 '강경파'로 분류되는 김택우 전국광역시도의사협의회장과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 겸 전 의협 회장 등 두 명의 후보가 맞붙는다.

1차 투표 당시 두 후보의 표 차이는 437표에 불과해 결선에서도 접전이 예상된다.

의료계에서는 두 후보 중 누가 당선되더라도 '대정부 강경 기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누가 되든 1년 가까이 길어지고 있는 의정 갈등 해소에 집중해달라고 주문한다.

차기 회장은 현재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의협의 전열을 정비하고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 후 격화한 의정 갈등의 해법을 모색하는 임무를 맡아야 한다.

'증원된' 2025학년도 의대 입시가 진행 중인 가운데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수련병원과 학교를 떠나 돌아오지 않고 있는 전공의와 의대생의 복귀 방안도 고심해야 한다.

곧 2차 실행방안이 발표될 정부의 의료개혁도 차기 의협 집행부 앞에 놓인 과제다.

당장 오는 9일 공청회에서 초안이 공개될 정부의 비급여·실손 보험 개편안은 의료계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떤 형태로든 정부와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더욱이 의정 갈등 후 의협과 정부 사이에 이렇다 할 공식적인 대화가 없었고, 탄핵 정국으로 정부 측 카운터파트가 불분명해진 것도 새 집행부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됐다.

이번 선거는 지난해 5월 취임한 임현택 전 회장이 막말과 불통 논란 속에 6개월 만에 탄핵당하면서 치러지는 보궐선거다. 결선 투표를 마치고 8일 당선이 확정된 후보는 곧바로 취임해 2027년 4월 30일까지인 임 전 회장의 잔여 임기 동안 의협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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