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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경제, 지난해 7.09% 성장…전년보다 2%p 상승
기사 작성일 : 2025-01-07 14:00:59

베트남 북부 박닌성의 삼성전자 공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 박진형 특파원 = 베트남 경제가 지난해 수출 회복 등에 힘입어 정부 목표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7%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했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AFP 통신과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 통계청(GSO)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0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정부의 공식 목표 성장률 6.5%,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7%를 모두 넘어섰다. 2023년 성장률 5.05%보다 2%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98%, 2분기 7.25%, 3분기 7.43%, 4분기 7.55%로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통계청은 세계 경기 회복으로 지난해 수출이 전자제품·스마트폰·의류·농산물 등을 중심으로 14.3% 늘면서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무역 흑자는 2천477억 달러(약 361조원)를 기록했다.

베트남 당국의 올해 공식 경제성장률 목표는 6.5∼7.0%다.

하지만 이처럼 경제가 살아나는 가운데 지난달 경제 책임자인 팜 민 찐 총리는 올해 8% 성장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응우옌 티 흐엉 통계청장은 8% 성장 목표가 "엄청난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유연하게 관리하고 환율·금리를 안정화하며 급격한 물가 상승을 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오는 20일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 그의 메시지는 훨씬 더 명확해질 것이고, 우리는 그에 따라 그의 임기 동안 변화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에 대해 "회복력이 강한 미국 경제에 힘입어 수출 주도 제조업과 무역이 탄탄하게 살아나면서 GDP 성장을 계속 떠받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한편 경제 성장에 힘입어 지난해 베트남 노동자의 월 평균 소득은 770만 동(약 44만원)으로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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