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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열흘째' 무안공항 활주로, 사고원인 밝힐 잔해 수거 재개(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07 16:00:36

계속되는 수색


(무안= 조남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경찰·소방관들이 수색 작업하고 있다. 2025.1.7

(무안= 정종호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를 맞은 7일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는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작업이 재개됐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수습 당국과 함께 이날 오후 소속 조사관과 소방, 군경 등 150여명을 투입해 기체 잔해를 수거·분류하고 있다.

활주로 일대에 내린 많은 눈이 오후 들어 그치면서 작업이 재개됐다.

관계자들은 활주로 담장 바깥에 흩어진 기체 잔해를 수색하면서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기체 주요 부품들을 방수포를 깔아두고 정리했다.

현장 보존을 위해 덮어 놨던 방수포도 일부 걷어 내 일대를 살피는 모습도 목격됐다.

참사 원인 규명 단서가 될만한 잔해는 분류 작업을 거쳐 공항 격납고로 옮겨진 뒤 정밀 조사가 진행된다.

앞서 대규모 기체 잔해 수색을 한 항철위는 이날도 공항 격납고에서 수거한 사고기 엔진 2개와 조종석 상부 패널 등 주요 부품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밀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 일부도 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생자 극락왕생 기도


(무안= 조남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조계종 스님들이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기도를 하고 있다. 2025.1.7

사고 현장이 보이는 공항 외곽 등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려는 발걸음이 이어졌다.

조계종 스님들은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염원하는 기도를 하면서 희생자 넋을 달랬다.

23명이 숨진 '아리셀 참사' 유가족 10여명도 사고 현장 앞을 찾아 묵념했다.

추모 엽서와 꽃이 놓였던 공항 외곽 철조망은 파란색 천으로 둘러싸여 직접 들여다볼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희생자 안식을 기원하는 발걸음이 잇따랐다.


그곳에선 따뜻하길


(무안= 조남수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열흘째인 7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 울타리에 추모 물품과 메시지가 걸려 있다. 2025.1.7

희생자 유가족과 지인들이 장례 절차를 치르기 위해 잠시 떠나고 날씨도 궂었지만, 공항 청사 1층에 차려진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도 추모객 발걸음이 하나둘 이어졌다.

자원봉사자 등은 이날 오전부터 1·2층 대합실에서 구호 물품이 담긴 상자를 옮겼다.

전날 이들은 유가족들이 머물렀던 텐트(쉘터) 내 담요, 이불 등의 침구류를 꺼내 새것으로 교체하고 방역·소독 작업을 하기도 했다.

희생자 발인을 마치고 유가족들이 다시 공항에 모일 때를 대비해서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앞서 "장례를 마친 유가족들은 다시 공항으로 돌아와 쉘터를 사용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위한 정비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9일째인 지난 6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에서 구호단체 관계자들이 장례 절차로 공항을 떠난 유가족들을 위해 정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5.1.6 [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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