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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에 구금된 이탈리아 언론인 21일 만에 석방
기사 작성일 : 2025-01-08 23:00:57

체칠리아 살라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마= 신창용 특파원 = 이란에 구금된 이탈리아 언론인 체칠리아 살라(29)가 석방돼 귀국길에 올랐다고 이탈리아 총리실이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리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살라가) 외교·정보 채널을 통한 치열한 노력 덕분에 석방됐다"고 밝혔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도 엑스(X·옛 트위터)에 "체칠리아의 귀환을 가능하게 한 모든 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델라세라는 살라가 이날 오후 4시15분께 로마 참피노 공항에 도착한다고 전했다.

멜로니 총리와 안토니오 타야니 외무장관이 살라의 가족과 함께 공항에서 직접 맞이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일간지 일폴리오의 기자이자 인기 팟캐스트 진행자인 살라는 지난달 19일 이란 테헤란에서 언론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됐다.

살라는 이란 사업가인 모하마드 아베디니가 미국이 발부한 체포 영장에 따라 이탈리아 밀라노 공항에서 체포된 지 사흘 만에 구금됐다.

이 때문에 이란이 아베디니의 석방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살라를 붙잡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4일 예고 없이 미국으로 날아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깜짝 회동했다.

회동에서 오간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는 살라 석방 문제가 논의됐다고 소개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매체들은 멜로니 총리가 살라의 석방을 위해 트럼프 당선인에게 아베디니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을 포기해달라고 설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탈리아 민영 TV La7은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의 측근을 인용해 아베디니가 조만간 석방돼 이란으로 송환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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