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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팀코리아 해외플랜트 수주액 341억달러…9년 만에 최대
기사 작성일 : 2025-01-07 17:00:22

삼성E&A·GS건설, 사우디 가스 플랜트 공사 수주


삼성E&A(옛 삼성엔지니어링)와 GS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총 72억2천만달러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사우디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공단 전경. 2024.4.3 [GS건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규 기자 = 지난해 한국 기업들이 해외에서 341억달러 규모의 플랜트 사업을 수주해 9년 만에 가장 큰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이 총 340억7천만달러(약 50조원)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전년(302억3천만달러) 대비 12.7% 증가한 실적이며, 2015년(364억7천만달러) 이후 9년 만에 최대 성과다.

이런 수주 성과는 지난해 전통적 강세 지역인 중동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하며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한국의 전체 플랜트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약 155억2천만달러)로 절반에 육박했다.

특히 작년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그램은 73억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이 사업은 역대 해외 프로젝트 중에서도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191억달러)과 2012년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77억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초대형 계약으로 기록됐다.

작년 11월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이 카타르에서 28억4천만달러 규모의 담수 복합 발전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카타르 담수복합발전 프로젝트 조감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은 지난해 중동뿐 아니라 동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내며 플랜트 진출 시장을 다변화했다.

작년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세르비아에서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동유럽에서 작년 총 47억1천만달러를 수주했으며, 지난달 삼성E&A가 말레이시아에서 9억5천만달러 규모의 피닉스 바이오 정유 시설을 수주하는 등 동남아에서도 전년보다 79.1% 증가한 33억9천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산업부는 작년 2월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민관합동 수출 확대 대책 회의에서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330억달러로 제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책 지원을 지속해왔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는 생산 설비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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