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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때마다 초토화' 부산 송도해안가에 월파 방지 시설 완공
기사 작성일 : 2025-01-08 08:00:30

기존 이안제 뒤편에 설치된 테트라포드


[부산 서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박성제 기자 = 매년 급격한 기후 변화에 따른 월파와 해일로 피해를 보는 부산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이 설치됐다.

부산 서구는 송도해수욕장 일원에 송도지구 연안정비 공사를 준공했다고 8일 밝혔다.

2023년 12월 착공한 이 사업에는 국비 68억여원, 시비 8억여원, 구비 20억여원 등 97억3천100여만원이 투입됐다.

구는 높은 파도의 세력을 약화하기 위해 거북섬 인근에 있는 기존 이안제 뒤편에 12.5∼20t급 테트라포드(방파석) 2천여개를 설치했다.

설치 구간은 220m며, 높이는 해수면으로부터 5m다.


태풍 힌남노가 할퀴고 간 송도 해안도로


[ 자료사진]

해안으로 넘어오는 파도의 양을 줄이기 위해 월파 방지공도 설치됐다.

월파 방지공은 기존 이안제 앞쪽의 수변 공간에 길이 140m, 해수면 높이 5m 규모로 지어졌다.

파도가 이안제를 넘어오더라도 다시 바다 쪽으로 되돌아나갈 수 있는 이중 곡면 구조다.

상습 태풍 피해지역인 부산 송도 일대는 그동안 바다와 배후지 간 완충지대 역할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부족해 매년 태풍 피해가 반복됐다.

태풍 힌남노 때는 월파로 해안가 도로에 있던 횟집 등 식당과 숙박시설이 침수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한편 송도해수욕장 인근 남항과 암남동 등대로 일원의 경우 부산시에서 태풍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남항 방재 호안 정비 사업을 벌였다.

등대로 서방파제부터 송도 이진베이시티까지 사업 1단계 구간은 공사를 완료했으며, 송도 이진베이시티에서 송도해수욕장 구간인 2단계는 2027년 준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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