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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천경환 기자 = 기초연금을 받는 70대 할머니가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기탁,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시는 10일 청원구 우암동에 살고 있는 이복순(74)씨가 형편이 좋지 않은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기초연금과 시니어클럽 노인 일자리 임금 등 매월 약 10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다.

본인도 넉넉하지 않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3년 전부터 매월 30만원씩 저축해 기탁금 1천만원을 마련했다.

이씨는 "친정어머니가 10년 전까지 기초생활수급자로 보호받다가 돌아가셨다"며 "어머니를 잘 돌봐준 청주시에 감사해 그동안 받은 도움을 나누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돈이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복순 어르신의 이웃을 사랑하고 베푸는 마음이 큰 감동을 줬다"며 "오랜 시간 모아주신 마음은 도움이 필요한 분들께 전해지도록 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