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김인유 기자 = 경기 안산시는 오는 19일 일제 당시 농촌계몽운동가이자 심훈 소설 '상록수'의 여주인공 채영신의 실제 인물인 최용신(1909∼1935년) 선생 90주기 추모행사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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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신 선생은 1931년부터 안산 상록구 본오동에 샘골학원을 세우고 민족교육을 하는 등 농촌계몽운동에 전념하다 26세에 요절한 애국지사로, 국가보훈처로부터 1995년 건국훈장 애족장 서훈을 받았다.

시는 일제 당시 최 선생이 마을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지은 루씨유아원, 천곡교회, 묘소 등이 있는 상록수공원에 지상 1층, 지하 1층, 연면적 545㎡ 규모의 기념관을 지어 2007년 11월 20일 개관했다.

올해로 90주기를 맞아 시와 샘골교회가 공동 개최하는 추모행사는 추모예배로 시작해 추모사, 안산시립국악단과 경기연회장로합창단의 추모음악회, 최용신 묘소 헌화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용신기념관에서는 오는 21~26일 기념관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최 선생 묘소에 헌화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개최한다.

이민근 시장은 "최용신 선생은 일제강점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의 교육과 민족 독립에 헌신한 분"이라며 "이번 추모행사가 시민들이 선생의 삶과 상록수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