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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서울서 외교장관회담…日 "한일관계 더욱 진전 위해 방한"(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13 17:00:03

인사하는 한·일 외교장관


최재구 기자 = 조태열(오른쪽)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열린 한일외교장관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5.1.13 [공동취재]

이상현 김지연 기자 = 한일 외교 수장이 13일 서울에서 만나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이날 오후 외교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한일관계 개선과 한미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와야 외무상은 청사로 들어서며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인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일한(한일) 관계를 더욱더 진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오는 20일(현지시간) 출범하는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협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의 정치 상황과 관계없이 올해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추진할 관련 사업의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올해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대한 논의도 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일본 측 성의 부족으로 파행으로 진행됐던 사도광산 추도식 등 과거사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원론적 수준에서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담에는 한국 측에서 정병원 차관보와 김상훈 아시아태평양국장, 김흔진 북핵정책과장 등이, 일본 측에서는 나마즈 히로유키 아시아대양주국장과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 등도 자리했다.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조 장관이 '국교정상화 60주년의 첫 달'에 한국을 방문한 것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오랜만에 서울에 온 소감을 묻자 이와야 외무상이 "조금 춥습니다만 많이 발전된 모습을 봤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현충원 찾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


한종찬 기자 =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5.1.13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방한한 이와야 외무상은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회담에 이어 양측은 공동기자회견을 갖는다. 양국 외교장관이 기자회견을 위해 한 자리에 선 것은 2011년 10월 당시 김성환 장관과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 간 회견 이래 14년 만이다.

이후 양 장관은 만찬도 함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오는 14일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3일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양국 외교장관이 두 차례 통화한 적은 있으나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와야 외무상의 취임 후 첫 방한이기도 하다.


한·일외교장관회담 개최


최재구 기자 =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13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서 한·일외교장관회담을 하고 있다. 2025.1.13 [공동취재]

특히 일본 외무상이 한국과 양자 회담을 위해 방한하는 것은 2018년 4월 이후 약 7년 만이다. 그간 한중일·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 다자회의 계기나 2022년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총리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사례만 있었다.

한국이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로 리더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일본 외무상이 방한한 데서 한일관계 강화에 대한 일본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 6일 서울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이어 열린 이번 회담은 한국이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탄핵 정국에서도 외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음을 대내외에 보여주는 계기도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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