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관세청, 29개 불법 환전업체 적발…과태료·업무정지
기사 작성일 : 2025-01-14 10:03:58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한 지난해 4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


임화영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최근 1,500원 근처까지 치솟으면서 4분기(10∼12월) 평균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지난 31일 올해 4분기 원/달러 환율(일일 종가 기준) 평균은 1,398.75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1,418.30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사진은 1일 서울 명동거리 환전소. 2025.1.1

(세종= 민경락 기자 = 환전 장부를 허위로 작성하는 등 불법 영업을 해온 환전업체들이 무더기로 당국에 적발됐다.

관세청은 29개 환전업체의 불법 행위를 적발해 업무정지·과태료 등 조치를 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에 부과된 과태료 총액은 약 7천만원이다.

관세청은 지난해 10월부터 10주간 미리 선별한 고위험 환전업체 41개사를 상대로 집중 단속을 벌였다. 대부분 시흥·안산·대림 등 외국인 밀집 지역에서 영업 중인 업체들이다.

이번 단속에는 최근 성장하고 있는 온라인·무인 환전업체도 처음 포함됐다.

적발업체 중 23개사가 시중 대면·환전 업체였고 6개사는 온라인·무인 업체였다. 적발 업체의 34%(10개)가 외국인이 운영하는 업체였다.

이들은 환전 장부에 거래 당사자와 실적 등을 허위로 기재한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폐업을 했지만 관련 신고를 하지 않은 업체도 덜미를 잡혔다.

이행 보증금을 적게 설정한 온라인 환전업체도 제재를 받게 됐다. 이행보증금은 고객 보호를 위해 직전 환전 고객의 평균 예치 금액을 세관장에 예탁하는 제도다.

관세청 관계자는 "촘촘한 검사를 통해 시중 환전소가 외환 범죄 창구로 변질하지 않도록 고위험 환전업체에 대한 집중단속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