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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오타니…먼저 김혜성에게 "안녕하세요, 혜성씨"
기사 작성일 : 2025-01-14 22:00:46

다저스 김혜성, 스프링캠프 위해 미국으로


(영종도= 신현우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한 김혜성이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4일 다저스와 3년 보장 1천250만달러에 계약했다. 2025.1.14

(영종도= 이대호 기자 = 김혜성(25·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 다저스에 입단하면서 MLB 최고의 스타 오타니 쇼헤이(30)와 관계도 주목받고 있다.

김혜성은 오타니와 다저스에서 팀 동료로 만났을 뿐만 아니라, 에이전트 소속사까지 CAA로 같다.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 캐멀백랜치로 향하기 위해 14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김혜성은 오타니와 만났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을 공식화한 뒤 계약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찾았다.

비록 미국에서 직접 계약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사인했지만, CAA가 마련한 훈련 장소에서 오타니와 매일 얼굴을 마주했다.


홈런 치고 관중에 답례하는 오타니


(뉴욕 AFP=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 1회 홈런을 터뜨린 뒤 관중들에게 답례하고 있다. 오타니는 최근 기회마다 쐐기포를 터뜨려 절정의 타격 감각을 자랑하고 있다. 2024.10.18

김혜성은 "같은 에이전트 소속사라 같은 시설에서 운동했다. 볼 때마다 인사 나누고 대화하고 응원을 몇 마디 받았다"고 했다.

오타니는 세계 최고의 스타임에도 겸손한 성품을 갖춘 선수다.

지난 2023년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기간에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한국야구위원회(KBO) 직원을 보고 먼저 인사해 KBO 직원들을 놀라게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에게 한국어로 인사해 빅리그에 이제 막 도전장을 낸 '신입'을 반겼다.


김혜성의 계약에 SNS를 통해 환영 인사를 한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 쇼헤이 SN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김혜성은 "오타니가 항상 한국어로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혜성씨'라고 하더라. 그래서 저도 분발해서 일본어 공부를 했다. 오타니가 한국어로 인사하고, 난 일본어로 말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는 지난 4일 김혜성이 다저스와 사인하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국어로 환영 인사를 올리기도 했다.

당시 오타니는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오타니라는 든든한 '친구'를 얻은 김혜성은 빅리그에서 진짜 '한솥밥'을 먹기 위한 도전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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