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5.1.16 [사진공동취재단]

한지훈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 "경기 상황만 보면 지금 금리를 내리는 게 당연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3.00%로 동결한 후 기자간담회에서 "한 분만 금리 인하 소수의견을 냈다고 했는데, 내용적으로는 5대1이라는 숫자가 보여주는 것보다 다양한 의견이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이자율은 경기뿐 아니라 워낙 여러 변수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 영향을 같이 봐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정치적 변화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있다"며 "현재 환율 수준은 우리나라 경제 펀더멘털이라든지 미국과의 기준금리 격차로 설명 가능한 것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두 차례 금리 인하 효과도 볼 겸 숨고르기를 하면서 정세를 보고 (금리 인하 여부를) 판단하는 게 더 신중하고 바람직한 거 아닌가 판단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