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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펀드시장 채권형·ETF 약진…순자산 1천99조원 13%↑
기사 작성일 : 2025-01-17 12:00:21

펀드 자금 순유입(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송은경 기자 = 지난해 1분기 순자산 '1천조원 시대'를 연 국내 펀드의 전체 순자산이 연말에 이르러 1천10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투자협회의 '2024년 펀드시장 결산'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천98조7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조3천억원(13.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펀드 순자산은 지난해 1분기 1천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자금도 꾸준히 유입됐다. 머니마켓펀드(MMF·-10조4천억원)를 제외한 모든 유형의 펀드에서 자금이 몰려 전체 펀드 시장에 91조9천억원이 순유입됐다.

특히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사모 등 전체 펀드 유형 중 채권형 펀드의 순자산은 172조6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34조4천억원(24.9%)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고, 자금유출입 측면에서도 1년간 전체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27조2천억원)이 순유입됐다.

금투협은 "금리 인하를 앞두고 지난해 1∼3분기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크게 증가했고 4분기 말에는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채권형 펀드 다음으로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23조1천억원 늘어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을 보였다.

이어 재간접형(17조4천억원), 파생형(14조5천억원) 등 순으로 순자산이 증가했으며, 자금유출입 기준으로는 부동산(13조6천억원), 혼합자산(11조9천억원) 순으로 자금이 순유입됐다.

투자 지역별로 보면 해외 투자 펀드의 순자산 증가세가 국내 투자 펀드를 압도했다.

해외 투자 펀드와 국내 투자 펀드의 순자산은 각각 401조4천억원, 697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각각 74조6천억원(22.8%), 52조6천억원(8.2%) 증가했다.

공·사모펀드별로는 ETF 시장이 성장하면서 공모펀드 순자산이 25.1% 늘어난 데 비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6.4%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공모펀드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는데, 채권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ETF의 순자산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주식형 ETF에서 해외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28.8%에서 지난해 말 53.2%로 급격히 불어났다.

ETF는 전체 유형에서 작년 말 순자산 177조5천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46.6% 증가했으나, ETF를 제외한 공모펀드는 주식형의 순자산이 5조2천억원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13.6% 늘어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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