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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4분기 깜짝 반등에 작년 성장률 5.0%…"목표 순조롭게 달성"(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17 12:00:56

중국 롄윈강 항만


[신화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서울= 정성조 특파원 권숙희 기자 = 중국이 작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0%를 기록, 목표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7일 지난해 연간 GDP가 134조9천84억위안(약 2경6천797조원)으로 불변가격 기준 5.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로이터통신이 세계 이코노미스트 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 중간값 4.9%를 웃도는 것이자 중국 당국이 설정한 '5% 안팎'의 성장률 목표에 들어맞는 것이다.

작년 중국의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3%, 2분기 4.7%, 3분기 4.6%로 3분기까지만 해도 목표 달성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당국의 잇따른 부양책 발표 속에 4분기 성장률은 5.4%로 껑충 뛰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2011년 9.6%,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4%, 2015년 7.0%, 2016년 6.8%, 2017년 6.9%, 2018년 6.7%, 2019년 6.0% 등 6∼9%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팬데믹으로 2020년 성장률은 2.2%로 급락했고, 2021년은 전년도 기저효과 덕에 8.8%로 깜짝 반등했다가 2022년 다시 3.0%로 떨어지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위드 코로나' 원년인 2023년 성장률은 5.2%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소매 판매는 전년도 대비 3.5% 증가했다. 작년 12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3.7% 증가해 로이터 시장 전망치인 3.5%를 약간 웃돌았다.

연간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8%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기 대비 6.2% 늘어 전월(5.4%)에 비해 증가율이 가속화됐다.

연간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침체 속에 10.6% 감소한 부동산 개발 투자를 제외할 경우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이 7.2%로 늘어난다고 설명했다.

산업 형태별로는 1차산업 투자가 2.6%, 2차산업 투자가 12.0% 증가했으나, 서비스업의 3차산업 투자는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자산 투자 증가를 이끈 것은 당국의 집중 지원을 받은 첨단 제조업 영역(8.0% 증가)이다. 특히 항공·우주·기계장비 제조업 투자가 39.5% 늘었고 컴퓨터·사무설비제조업 투자는 7.1% 증가했다.

작년 신축 상업용 주택 판매 면적은 12.9%, 신축 주택 판매액은 17.1% 각각 줄어들었다. 지난해 12월의 신축 주택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0.1% 하락했는데, 이는 전월 하락률과 같아 2023년 6월 이후 처음으로 보합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중국의 도시 지역 평균 실업률은 5.1%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인구는 14억828만명으로 전년 대비 139만명 줄었다. 3년 연속 인구 감소다.

출생 인구 역시 954만명으로 3년 연속 1천만명을 밑돌았고, 사망 인구는 1천93만명을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2024년 외부 압력이 커지고 내부 어려움이 늘어난 복잡한 상황에서 온중구진(溫中求進·안정 속에서 나아감)의 업무 기조를 견지하면서 고품질 발전을 착실히 추진했고, 특히 적시에 증량정책 패키지를 내놔 사회적 자신감을 효과적으로 진작했다"며 "경제가 명확히 회복돼 경제 발전 주요 목표 임무가 순조롭게 완성(달성)됐다"고 자평했다.

통계국은 "현재 외부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불리한 영향이 깊어지고 있고 국내 수요가 부족하며 일부 기업은 생산·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경제 운영이 여전히 적지 않은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더 적극적이고 역할 있는 거시정책을 실시해 국내 수요를 확대하고 과학·기술 혁신과 산업 혁신의 융합 발전을 추진해 경제의 지속적 회복·호전을 이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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