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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尹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입건"…'체포저지' 정점 판단
기사 작성일 : 2025-01-20 13:00:38

서울구치소 향하는 윤석열 대통령


(의왕= 김성민 기자 =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조사를 마친 뒤 차량에 탑승해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2025.1.15 [공동취재]

이동환 김현수 기자 =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3일 조국혁신당의 고발에 따른 것이다.

경찰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경호처가 지난 3일과 15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과정에 '정점'인 윤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고 경찰은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간 야권에서는 2차 체포를 앞두고 윤 대통령이 경호처 간부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 무조건 막으라"고 했다는 주장까지 나온 바 있다.

다만 윤 대통령 측은 해당 주장에 대해서는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해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외환 관련 혐의에 대해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실 향하는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


황광모 기자 = 지난 3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체포된 김성훈 대통령 경호처 차장이 18일 오전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수사관들과 이동하고 있다. 2025.1.18

특별수사단 관계자는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김성훈 경호처 차장에 대한 체포는 보류한 이유에 대해 "현장에서 대통령 측 강력한 요청이 있었고, 그 안에서 논의가 이뤄지고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경호처 내 강경파인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은 최근 경찰에 출석한 직후 체포됐다. 이들은 조사 과정에서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부인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를 반려했다. 도주 우려나 증거인멸, 재범 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검찰이 기각했다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두 사람이 조사 당일 휴대전화를 가져오지 않아 임의제출도 이뤄지지 않았다.

박종준 전 경호처장이 제출한 휴대전화는 디지털 포렌식이 진행 중이다.

경찰이 신원 확인을 요청한 경호처 직원 26명에 대해서는 경호처가 아직 답변하지 않았다. 26명 중 일부는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이 관계자는 지난 15일 체포된 윤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포토라인에 서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정확한 상황은 명쾌하게 전달받은 게 없다"며 "영장 집행 주체는 공수처다. 공수처가 체포 이후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주요 언론사에 대한 단전·단수를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공수처에서 주력 수사하는 것으로 협의 단계"라고 밝혔다.

특별수사단은 비상계엄 관련해 52명을 입건해 5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중 공수처에 10명, 군검찰에 1명을 이첩했고, 나머지는 수사 중이다.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2차 출석 일정은 현재 조율 중이다.

약 120여명 규모의 특별수사단 인원은 축소되고 있다. 경찰청장 등 국회 출입 통제 관련 사건을 담당하던 2팀이 원대 복귀하고 현재 1팀만 남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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