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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가자주민 인니 이주검토" 보도에 인니 "제안 없었다"
기사 작성일 : 2025-01-20 19:00:57

폐허가 된 가자지구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 박의래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주민 일부를 인도네시아로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인도네시아 외교부가 "아무런 정보도 들은 바 없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안타라 통신 등에 따르면 롤리안샤 수미라트 인도네시아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인도네시아 정부는 미국을 포함한 그 어떤 당사국에서도 이 문제에 관한 어떤 정보나 제안도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전날 미국 NBC 방송은 트럼프 당선인 측이 가자 지구 재건을 위해 2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주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주 대상지로는 인도네시아 등이 거론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해 6월 가자지구 내 팔레스타인 난민 아동 1천명을 인도네시아 이슬람 기숙학교로 보내자는 의견을 환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아이디어 차원에서만 이런 이야기가 나왔을 뿐 구체적인 제안을 받거나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은 없다고 인도네시아 정부는 해명했다.

무슬림이 인구의 절대다수인 인도네시아는 오래전부터 이슬람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의 독립을 지지하며 이스라엘과는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이번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에도 한동안 가자지구 내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가자지구 주민들을 도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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