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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호우·폭염 등 자연재해 사망·실종자, 10년새 최다
기사 작성일 : 2025-01-22 07:00:35

여름 서울


[ 자료사진]

이상서 기자 =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2023년 호우와 폭염 등 자연재해로 인한 사망·실종자 수가 최근 10년 새 가장 많았다.

22일 행정안전부의 '2023년 재해연보'에 따르면 재작년 자연재해 사망·실종자는 140명으로, 전년의 64명 대비 두 배 이상 불어나며 10년(2014∼2023년) 사이 최다를 기록했다.

원인별로는 폭염이 85명으로 가장 많았고 호우 53명, 한파 2명 순이었다.

시도별로는 경남이 41명으로 전체의 29%를 차지했다. 충남(21명), 부산(18명), 전북과 제주(각 13명), 강원(10명) 등이 뒤를 이었다.


최근 10년간 자연재난 인명피해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피해 액수는 9천582억2천100만원으로, 전년(5천926억5천600만원)보다 61.7% 증가했다.

시도별 피해액 비중은 경북(38.1%), 충남(19.6%), 충북(16.2%), 전북(7.8%) 등의 순이었다.

가장 큰 피해를 준 자연재해 유형은 호우(7천745억7천800만원)로, 피해액 기준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냉해·동해는 1천103억5천400만원, 태풍은 557억7천800만원, 대설은 28억7천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피해액이 가장 컸던 시설은 공공시설로, 5천854억1천700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농작물(2천290억6천800만원), 사유시설(671억9천300만원), 농경지(495억7천500만원), 건물(263억3천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피해를 수습하기 위해 투입된 복구비는 2조649억9천만원으로, 2022년(1조6천636억8천100만원)보다 24.1%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연평균 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보다 1.2도 높았으며, 당시 기준으로 1973년 이후로 가장 더운 한 해였다.

특히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도로 평년(23.7도) 대비 1.9도 높았다. 이 역시 당시 기준으로 가장 더운 여름이었다.

연 강수량은 1천476.0㎜로 평년(1천193.2∼1천444.0㎜) 대비 31.8% 많아 역대 3위에 올랐다.

12월 전국 강수량은 102.8㎜로, 평년(19.8∼28.6㎜)보다 4배 가까이 많은 비가 내리며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지속해 증가하고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 현상이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매년 재산·인명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2023년은 역대 가장 따뜻한 해로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약 0.12도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10년간 원인별·시도별 인명피해 현황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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