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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與의원들 "美 조야, 한국 상황 주시하며 동맹 약화 우려"
기사 작성일 : 2025-01-22 13:00:56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 하는 국민의힘 방미대표단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의원 외교 차 미국을 찾은 국민의힘 방미 대표단이 2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음식점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1.21

(워싱턴= 박성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의원 외교 차 미국을 찾은 국민의힘 대표단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정치권이 "한국의 향후 모습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흐트러질까 봐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단 단장 자격으로 미국을 찾은 나경원 의원은 이날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미국 측의 반응을 보면 한국 상황을 잘 알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과 이후 과정을 매우 주시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대표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당일인 20일에는 무도회 등 일부 취임 행사에서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활동한 흑인 목사 마크 번스, 트럼프 집권 1기 비선 참모로 불린 로저 스톤 등을 만났다고 나 의원은 밝혔다.

이어 테드 크루즈(공화·텍사스) 상원의원, 한국계로 하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의원,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젠 키건스(공화·버지니아) 의원 등을 만났다고 덧붙였다.

방미대표단과 별도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차원에서 미국을 찾은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상당수 미국 의원이 한국의 탄핵 과정에 대해 관심이 많고 질문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일부 의원들은 야당이 탄핵 사유로 '북한·중국·러시아 적대시'나 '한일관계 개선'을 언급한 것에 대해 이해가 안 된다고 하더라"며 "그러면서 윤 대통령을 이런 식으로 몰아서 탄핵하는 세력은 뭘 지향하고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외통위 소속인 김기현 의원도 "한일관계 문제는 미국 민주당이나 공화당이나 거의 똑같은 생각"이라며 "한결같이 한일관계가 개선되는 것은 미국 이익에 부합해서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은 "일부 의원들은 (윤 대통령과 관련해) 탄핵했는데 왜 구속까지 하느냐, 정말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윤 대통령이 한미일 협력을 위해 일을 많이 해왔고, (어떤 인사는) 트럼프 대통령도 굉장히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이번 방미가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나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에 맞춰 측근 그룹과의 네트워크 구축, 미 의원들과의 네트워크를 점검하는 의미가 있었다. 또 미국이 과연 한국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이를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정말 중요하고 의미 있는 시기에 잘 왔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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