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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탄에서 나를 구해준 용기"…경호국장 발탁
기사 작성일 : 2025-01-23 17:43:37

암살시도 당시 주먹을 치켜드는 모습을 보인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A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황철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에서 승리하는 데 결정적 한방이 됐던 유세장 총격 사건 당시 그의 곁을 지켰던 경호원이 미 비밀경호국(SS) 새 수장으로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션 커런을 SS의 다음 국장으로 임명하게 돼 영광이다. 션은 훌륭한 애국자로서 지난 수년간 우리 가족을 지켜왔으며, 그것이 내가 그를 믿고 SS의 용감한 구성원들을 이끌도록 한 까닭"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커런 지명자에 대해 "2001년 뉴어크 현장사무소 특수요원으로 SS에서의 경력을 시작한 이후 23년간 법집행 분야의 경험을 쌓았고, 1기 집권 당시에는 대통령 경호부 부지부장을 맡았다"고 소개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는 암살자의 총탄으로부터 나를 구하는 걸 도우려 스스로의 목숨을 거는 두려움 없는 용기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이 한창이던 작년 7월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암살범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쏜 총탄에 오른쪽 귀를 맞아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크룩스는 현장에서 SS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앤드루 퍼즈더 유럽연합(EU) 대사 지명자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의 첫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됐으나 '불법 가정부' 논란 끝에 하차한 앤드루 퍼즈더 전 'CKE 레스토랑' 최고경영자(CEO)를 이날 유럽연합(EU) 대사로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는 2000년 CKE 레스토랑 CEO가 돼 17년간 이 회사를 심각한 재정적 어려움에서 벗어나 재정적으로 안정된 채 성장하게 했다. 그는 (유럽이란) 중요한 지역에서 국익을 훌륭히 대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기자회견에서 유럽과의 무역 적자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은 미국을 악용하지만, 중국만 그런 것이 아니다. EU는 아주 아주 나쁘다(very, very bad)"고 말한 바 있다.

퍼즈더는 최저임금 인상과 초과근무수당 적용 확대 등에 반대해온 '반(反) 노동' 성향으로 2017년 노동부 장관으로 지명됐을 때는 민주당 측의 강력한 반대에 부닥쳤다.

그는 미국 내 취업 자격이 없는 가사 도우미를 고용한 사실이 언론 보도로 폭로되고, CEO 재직 시절 전체 직원의 약 40%를 불법체류자로 채웠다는 발언을 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당시에는 자진사퇴를 선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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