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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아동 교육권 위기 심화…보호해야"
기사 작성일 : 2025-01-24 08:00:30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시 지하철에 설치된 학교에서 대면 수업을 받는 아르템(6) 군.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지선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지난 3년간 아동의 교육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이 24일 '세계 교육의 날'을 맞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유치원을 포함한 우크라이나 교육시설 576개가 손상 또는 파괴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256개에 비해 두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로 인한 학습 결손 또한 심각한 상황이다.

전쟁 발발 이후 약 400만명의 우크라이나 아동이 정상적인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약 60만명의 어린이가 대면수업에 참석하지 못한 채 비대면으로 학습하고 있다. 상당수 학교가 폭격 위험 지역에 자리잡고 있거나, 대피소 부족 문제로 오프라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우크라이나 내 분쟁 지역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부모의 75%는 자녀들이 주로 원격 수업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인터넷 연결 불안정, 공습경보로 인한 학습 중단, 또래와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했다.

특히 올겨울에는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공격으로 인한 정전과 인터넷 단절로 학습 공백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시는 지하철 내부를 활용한 지하 학교를 설립, 아동이 안전하게 공부하고 동급생과 어울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은 아르템(6) 군의 어머니 올하(25) 씨는 "아이가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교류하고 선생님과 함께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며 "비록 3시간이지만 온라인보다 훨씬 효과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소니아 쿠쉬 세이브더칠드런 우크라이나 사무소장은 "전쟁 중 아동의 교육 받을 권리 보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교육권 회복을 위해 즉각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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