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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기후변화 탓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 학교교육 차질"
기사 작성일 : 2025-01-24 11:00:56

유니세프 로고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제공]

김계환 기자 = 지난해 폭염과 폭풍우, 홍수 등 극단적인 날씨로 인해 85개국에서 적어도 2억4천200만명에 이르는 어린이의 학업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유니세프(UNICEF·유엔아동기금)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유니세프는 이날 내놓은 보고서에서 지난해 기후 위험으로 인해 학교에 다니던 전 세계 어린이 7명 중 1명이 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한 적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니세프는 악천후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 수백개의 학교가 파괴됐다면서 특히 아시아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저소득 국가들에서 피해가 컸다고 설명했다.

그렇지만 연말에 이탈리아에서 폭우와 홍수로 90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학업에 어려움을 겪는 등 다른 지역에서도 악천후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게 발생했다고 유니세프는 부연했다.

유니세프는 특히 지난해 4월에는 중동과 아시아의 많은 지역에서 몇주 동안 40℃가 넘는 폭염이 발생하면서 1억1천800만명이 넘는 어린이가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유니세프는 지난해 악천후 영향을 받은 어린이의 약 74%가 중하위 소득 국가에 거주했으며, 이는 가난한 국가일수록 극단적인 기후로 인한 피해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월 발생한 홍수로 파키스탄의 학교 400여곳이 파괴됐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폭염에 이어 홍수가 발생하면서 5월에만 110개가 넘는 학교가 큰 피해를 봤다.

아프리카 연안 인도양의 프랑스 영토 마요트는 지난해 12월 사이클론 치도로 인해 폐허가 됐고 이달에는 열대성 열대성 폭풍 디켈레디로 인해 다시 타격을 입어 섬 전역의 어린이들이 6주 동안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치도는 아프리카의 모잠비크에서 330개 이상의 학교와 3개의 지역 교육 부서를 파괴해 가뜩이나 열악했던 교육 접근성을 더욱 악화시켰다.

유니세프는 지난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되면서 기후 위험으로 인한 학교 폐쇄가 빈발했다면서 극단적인 날씨에 대한 학교와 교육시스템에 대한 대처 능력이 대부분 미흡하다는 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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