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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생일합창·체포저지 동원 의혹 경호처…"직장내 괴롭힘"
기사 작성일 : 2025-01-26 13:00:32

김성훈 경호차장, 경찰 조사 출석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1차 집행을 저지한 혐의 조사를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4 [ 자료사진]

이율립 기자 =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대통령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각종 사적 용무와 행사 등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26일 주장했다.

직장갑질119는 경호처가 창설 60주년 행사에서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 합창 등에 직원들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직원들이 업무 공간에서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상급자의 지시에 따라 행사 장기자랑을 준비해야 했다면 이는 직장 내 괴롭힘, 인권침해를 당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경호처가 적법한 체포영장 집행 막도록 직원들에게 지시했거나 비화폰 서버 관리자에게 통화기록 삭제를 지시했다면 이 역시 부당 지시이자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했다.

경호처가 직원들에게 윤 대통령 반려견의 옷을 사게 하거나 탄핵 반대 서명 링크를 개별적으로 발송했다는 등 의혹에 대해서도 사적 용무 지시, 정치 성향 강요 등 유형의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비판했다.

단체는 "모범이 돼야 할 대통령실부터 괴롭힘을 일삼는 판에 우리 사회에 일터 민주주의가 자리 잡기는 어렵다"며 "걸맞은 징계와 처벌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단체는 "지금도 수많은 일터에 '우리 회사 김성훈(경호처 차장)'이 존재한다"며 여러 직장 내 괴롭힘 상담 사례도 공개했다.

한 사례자는 "회사에서 12월 31일 저녁 9시 송년회를 하면서 전원 참석을 강요하고 불참 시 결근 처리를 하겠다는 공지를 띄웠다"며 "이 자리에서 장기자랑으로 단체 댄스를 준비하라고 강요받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사례자는 "본인이 퇴근한 뒤 놓고 간 개인적인 물품을 저한테 집으로 가져다 달라고 요구하거나 개인적인 물품을 대신 챙겨놓으라고 요구하는 등 상급자가 업무와 관계없는 심부름을 자꾸 요구한다"고 상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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