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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이상학 기자 = 설 연휴 임시공휴일인 27일 횡성에서 17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강원지역 곳곳에 많은 눈이 내렸다.

눈이 쌓이고 오후 들어 곳곳이 빙판길이 되면서 도내 곳곳에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28일까지 내륙과 산지에 총 10∼20cm, 많은 곳은 30cm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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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횡성 17.4cm 눈…동해안·산지 강풍특보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부터 이날 오후 6시까지 내린 눈의 양은 횡성 안흥 17.4cm, 철원 임남 16cm, 홍천 서석 12.9cm, 평창 봉평 11.9cm, 원주 신림 12.3cm, 춘천 북산 10.5cm, 양구 방산 9.8cm, 인제 신남 7.9cm 등이다.

산지에도 많은 눈이 쌓이면서 향로봉 25.6cm, 구룡령 14.1cm, 미시령 9.4cm, 진부령 7.5c의 적설량을 보인다.

현재 평창과 횡성, 원주, 북부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태백, 영월, 정선 평지, 철원, 화천, 홍천평지, 춘천, 양구평지, 인제평지, 중부와 남부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또 이날 오후 2시 30분을 기해서는 동해안과 산지를 중심으로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순간 풍속이 시간당 15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 강원소방, 교통사고·눈길 고립 28명 구조·구급

오전 11시 20분께 원주시 가현동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원주IC 인근에서 버스와 승용차가 부딪치는 등 10중 추돌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승용차 운전자 50대 A씨 등 2명이 크게 다치고, 버스 승객 등 7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눈길 사고 여부 등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고 수습으로 해당 구간 통행이 전면 차단돼 이 일대가 1시간가량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져 원주시가 문막 IC에서 국도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하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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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12시 20분께는 영월군 북면에서 트럭이 약 3m 아래로 추락해 운전자가 다쳤다.

또 오전 11시 5분께에는 횡성 청일면에서 차량이 3m가량 아래로 떨어져 구조대가 3명을 구조하는 등 도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교통사고와 눈길 고립 등으로 24건이 접수돼 28명에 대해 구조하거나 구급활동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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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제주 오가는 항공기 결항도

강원도는 많은 눈이 내리자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에 들어갔다.

강원도와 지자체는 장비 758대, 인력 766명, 제설제 3천422t을 투입해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춘천시도 대설주의보 발효에 따라 이날 오전부터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제설 덤프 60대와 굴삭기 3대 등 총 63대의 장비를 동원하고 제설제 320t을 사용해 주요 도로와 결빙 취약 구간의 안전 확보에 집중했다.

국립공원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은 출입구 63곳의 통행이 통제 중이다.

또 원주와 제주를 오고 가는 항공기가 결항해 귀성객이 불편을 겪었다.

이밖에 철원과 화천을 오가는 하오터널 등 일부 구간에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차량이 되돌아가거나 서행하는 등 극심한 불편이 이어졌다.

강원도 관계자는 "내일까지 추가로 눈이 더 내리는 만큼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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