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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유가] WTI 2%↓…트럼프 관세 우려ㆍ딥시크發 위험 회피
기사 작성일 : 2025-01-28 06:00:16

(뉴욕= 최진우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 유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대한 우려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촉발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하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장 대비 1.49달러(2.00%) 하락한 배럴당 73.17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도 전장보다 1.43달러(1.81%) 내려간 77.08달러에 마무리됐다.

미국은 전일 군용기로 콜롬비아 불법 체류자를 콜롬비아에 돌려보내려고 했지만 착륙을 거부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콜롬비아에 즉각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일주일 후에는 50%로 인상하고 비자 제재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콜롬비아도 처음에는 미국산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 부과로 대응했지만, 미국 정부와 협상 끝에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를 수용하기로 했다.

이에 미국은 약 9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제재를 보류했다.

SEB의 수석 상품 분석가인 바야르네 쉬엘드롭은 "제재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괴롭힘 대상이 될 곳들을 괴롭힐 것이라는 불안감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러시아, 중국, 유럽연합(EU) 등에 관세 위협을 가하고 있다.

다니엘 갈리 TD증권의 상품 전략가는 선물가격이 배럴당 75달러대를 뚫고 내려오자 알고리즘 트레이더가 매수 포지션을 처분하면서 매도세가 심화했다고 설명했다.

딥시크가 유발한 미국 기술주의 폭락도 유가에 하방 압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 AI 스타트업인 딥시크는 최근 내놓은 AI 챗봇이 낮은 비용으로도 오픈AI의 챗GPT에 필적하는 성능을 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시장의 관심을 촉발했다. 이에 따라 미국 빅테크 주식이 과대평가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엔비디아 등 AI 연관 주요 기업의 주가는 폭락했다.

중국의 경기 부진 우려도 한몫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날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1.0 포인트 하락한 49.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4개월 만에 위축 국면으로 전환한 것이다.

이 지수는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한다.


미국 일리노이주 졸리엣 근처 정유시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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