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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정부, 대형 땅꺼짐에 전국 지자체 주요 하수관 긴급점검 요청
기사 작성일 : 2025-01-30 12:00:59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정부가 도로 밑 대형 하수도관 파손 여파로 추정되는 땅꺼짐 사고가 발생하자 하수도 관리를 맡는 전국 지자체에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땅꺼짐 현장


(교도= 일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에서 발생한 땅꺼짐 현장에 29일 소방차가 출동, 구조활동을 펴고 있다. 2025.1.29.

이번 땅꺼짐은 지난 28일 오전 수도권인 사이타마현 야시오시 도로에서 발생, 2t 트럭이 지름 약 10m, 깊이 약 10m 구멍에 떨어졌다.

소방 당국이 70대 운전기사 등을 구하기 위한 구조활동을 펴던 29일 오전 1시께에도 사고 현장 근처에서 땅꺼짐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에 야시오시는 만일에 대비해 인근 200m 이내 주민 약 200가구에 피난 권고를 내렸다.

당국은 이번 땅꺼짐이 도로 밑을 지나는 지름 4.75m의 대형 하수도관 간선이 파손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수도관을 흐르는 오수 내 유기물이 세균 작용으로 황화수소를 생성, 공기와 닿으면서 황산으로 변해 콘크리트를 부식시킬 수 있는데 사이타마현의 정기 점검에서 즉시 수선이 필요한 것으로 간주한 약 200곳도 대부분 황산에 의한 부식이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한다.

게다가 이번 사고 현장 500m 상류 지점에서는 부식이 확인돼 수선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이타마현은 일단 이 하수도관과 직간접으로 연결된 지역 주민 120만명에게 생활 하수 배출로 이어지는 목욕이나 세탁 등을 자제하도록 요청했다.

오노 모토히로 지사는 "영향이 장기화하는 상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중앙 정부인 국토교통성도 하수도를 관리하는 전국 지자체에 대형 하수도관 긴급 점검을 요청했다.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하수도관이 원인으로 지목된 도로 함몰은 2022년도(2022년 4월∼2023년 3월) 한해에만 2천600여건 발생했다.

아사히신문은 "파손 하수도관에 흙이 빨려 들어가면서 함몰이 발생한다"며 "표준 내용연수를 넘는 하수도관이 2022년도 약 3만㎞에서 20년 뒤에는 약 20만㎞로 늘 전망이어서 하수도관 노후화가 대응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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