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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中딥시크 바짝 경계…"정보보호·안보 측면 검토"
기사 작성일 : 2025-01-31 00:00:56

중국 인공지능(AI) 딥시크


[로이터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 김지연 특파원 = 유럽 각국 정부가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정보 보호나 안보 측면 등을 살펴보기 시작했다고 폴리티코 유럽판, 블룸버그 통신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 데이터보호위원회(DPC)는 딥시크에 아일랜드 사용자 관련 데이터 처리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 서한에서 유럽연합(EU) 개인정보 관련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아일랜드 당국에 딥시크를 조사할 권한이 있는지 불분명하지만 미국 빅테크 기업의 유럽 본부가 있는 아일랜드의 DPC가 이들 기업의 EU 정보보호 규정 준수 여부를 확인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지적했다.

영국 정부는 딥시크를 국가 안보 측면에서 살펴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피터 카일 영국 과학혁신기술부 장관은 전날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딥시크의 규모와 영향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올바른 시스템을 거치도록 할 것"이라며 "영국에는 아주 성숙한 정보·보안 기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기술, 신제품이 세계 경제에 나타나는 건 흔한 일이고 영국민을 안심시키고 싶다"며 "다른 신기술에 대해서도 그렇듯, 우리 시스템이 이것을 살펴보고 애초에 안전한지 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폴리티코는 영국 정부가 딥시크에 대해 정확히 어떤 성격의 조사를 한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나 통신 관련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가 기술적 위험 요인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개인정보 보호 기관인 가란테(Garante)도 딥시크 측에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방식에 대한 질의서를 발송했다.

이 기관은 어떤 개인 정보를 어디에서 수집해 어떻게 이용하는지, EU 정보보호 규제에 따른 데이터 처리를 하고 있는지, 이같은 데이터가 중국 내 서버에 저장되는지 등을 질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 매체 차이트는 독일 당국이 딥시크 앱에 대한 규제 조치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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