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진보 후보 단일화 무산되나
기사 작성일 : 2025-01-31 16:00:03

(부산= 오수희 기자 = 오는 4월 2일 치러지는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에 나설 진보 진영 후보를 단일화하기 위한 작업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진보 진영 예비후보 꼽히는 김석준 전 교육감은 후보 단일화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지만 차정인 예비후보는 단일화 참여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


[김석준 예비후보 제공]

김 예비후보는 31일 의견문을 내고 "부산 민주 진보 교육감 추진위원회'는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마이너스 단일화를 추진하고 있어 후보 단일화 과정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추진위는 (후보 단일화에 필요한) 대표성과 투명성, 공정성과 적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저의 공개 질의에 대해 일주일이 넘도록 답하지 않았다"며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4일 저를 방문한 추진위 관계자들은 '5천원 내고 가입한 추진위원(선거인단)'이 부산시민인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참가자들의 직업도 확인할 수 없어 교사와 공무원이 절반 이상 되지 않도록 한 경선 규칙도 지킬 수 없다는 점을 시인했다"고 전했다.

김 예비후보는 "부산시민이 아닌 사람들이 집단으로 참여해 민의를 심각하게 왜곡할 수 있는데도 추진위는 그런 사실을 시민에게 공개하지 않고 원안대로 후보 단일화를 강행하고 있다"며 "선거법을 누구보다 잘 아는 검사 출신 상대 후보가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별다른 문제 제기 없이 후보 등록을 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식이라면 누구나 '추진위' 같은 임의단체를 구성해 다른 후보가 참여할 수 없는 경선 규칙을 내세워 배제한 뒤 특정 후보를 추대하다 선거법의 철퇴를 맞는 행태가 반복될 수 있다"며 "결코 민주적이지도 진보적이지도 않으며, 투명하지도 적법하지도 않은 무모한 단일화 과정에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였다.


차정인 부산교육감 재선거 예비후보


[차정인 예비후보 제공]

반면 차 예비후보는 "단일화가 민주와 진보의 가치를 공유하는 우리 모두의 승리 여정이 돼야 한다"며 "상처 주고 분열하는 과정이 아닌 우리가 모두 성장해서 승리하는 단일화가 돼야 한다"며 후보 단일화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