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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산천어축제 23일간 대장정 마무리…186만명 역대 최다 몰려(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2 20:00:29
화보
2025 화천산천어축제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 이상학 기자 = 국내 겨울축제 가운데 유일하게 글로벌축제로 지정된 '2025 화천산천어축제'가 역대 최다 관광객이 찾는 흥행을 기록하며 2일 오후 성황리에 폐막했다.

화천군은 20회째를 맞은 올해 산천어축제에 2003년 첫 개최 이후 가장 많은 186만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는 종전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운 2019년 184만명보다 2만명가량 많은 것이다.

올해 외국인 관광객은 12만2천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8만5천명을 뛰어 넘었다.


2025 화천산천어축제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군은 인구 2만3천여명에 불과한 최전방 산골 마을이지만, 산천어축제를 통해 방문객 100만 명이 넘는 겨울축제 도시 명성을 이어갔다.

올해 산천어축제가 지난 11일 개막 이후 100만명을 넘어선 것은 개막 14일째인 지난달 24일이다.

축제 기간에 나흘간 폭설이 내리는 어려움에도 한파가 지속되면서 축제 성공은 일찌감치 예고됐다.

특히 예전 축제와 달리 긴 설 연휴(1월 25∼30일)는 흥행에 힘을 실었다.

이 기간 55만3천여명이 찾으면서 역대 최다 관광객이 찾는 축제로 기대감이 올라갔고, 폐막일에도 10만명이 넘게 찾았다.


산천어 기다리는 꼬마 강태공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관광객 100만 명 이상 유치에 성공해 15회째 '밀리언 축제' 신화를 쓰게 됐다.

산천어축제는 2011년 구제역으로 개최되지 못한데 이어 2020년에는 이상고온과 겨울 폭우로 인해 정상 운영되지 못했다.

2021∼2022년에는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올해 산천어축제 마지막 날, 화천군 화천읍 2km 걸쳐 펼쳐진 화천천 얼음벌판에는 이른 오전부터 '산천어 손맛'을 즐기려는 관광객으로 북적였다.


'추위도 좋아요' 화천산천어축제 인파


[ 자료사진]

축제 메인프로그램인 얼음낚시터는 1만여 개 구멍마다 낚싯대를 드리운 관광객이 빼곡히 자리를 차지해 낚시 삼매경에 빠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산천어 맨손 잡기 체험은 반소매, 반바지 차림의 체험객이 몰려 매회 큰 인기를 끌었다.

축제 기간 창작썰매 경연대회, 눈썰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관광객 발길을 붙잡았다.


산천어 맨손 잡기 도전자들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산천어축제는 올해 관광객 수만큼이나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남겼다.

유료 프로그램 이용 금액의 절반가량을 상품권으로 돌려준 덕분에 농특산물은 9억원 이상 어치가 팔려나갔다.

산천어축제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상품권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또 화천군이 축제를 실질적인 지역 경기를 끌어올리는 1박 2일 체류형에 초점을 맞춘 것도 성과를 남겼다는 평가다.


화천산천어축제 주말 선등거리 페스티벌


[ 자료사진]

실제로 화천군은 축제기간 주말마다 화천읍 도심 거리 중앙로에 수만개의 등을 내걸고 밤에 불을 밝혔다.

지역에서 숙박하면 산천어 밤낚시나 파크골프 입장권을 제공해 체류를 유도했다.

축제장 주변 서화산 다목적광장에 국내 최대규모의 얼음조각 전시장을 만든 것도 이같은 이유다.


산천어 기다리는 관광객


[화천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성공 축제 밑거름에 주민 참여는 물론 경찰과 소방, 자원봉사자 노력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달 11일 축제 개막 후 3주간 축제장에는 지난해보다 30%가량 늘어난 2천300여명이 봉사에 나섰다.

하지만 매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축제장 주변 협소한 주차장은 해결과제로 남게 됐다.

올해 산천어축제는 이날 오후 6시 축제장에서 2대의 자동차 경품추첨에 이어 폐막식, 불꽃놀이로 마무리했다.


화천산천어축제 얼음조각광장


[ 자료사진]

최문순 화천군수는 "올해 설 연휴기간에도 축제가 열리면서 많은 관광객이 찾았는데, 앞으로 달라진 가족 중심의 관광 패턴 변화에 대응하는 콘텐츠 개발에 나서겠다"며 "축제기간 파크골프장과 평화의댐 등 관광지에도 관광객 발길이 이어져 축제를 통한 사계절 관광지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도 산천어축제의 지향점인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광객이 즐겁고 행복한 축제를 즐기고, 지역 경기에도 큰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관광객과 주민 등 축제에 관심을 가진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관광객, 최문순 화천군수(왼쪽)와 기념촬영


[화천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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