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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자영업자 경영 악화…전자상거래 저조·소비순유출 지속"
기사 작성일 : 2025-02-03 14:00:16

자영업 (CG)


[TV 제공]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자영업자들의 경영상황 개선을 위해서는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에 대한 정책적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남본부는 3일 '경남지역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 및 시사점'을 주제로 한 조사연구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경남본부 기획조사팀 김형준 과장과 노유화 인턴이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경남 자영업자 수는 41만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23.3%를 차지한다.

경남 자영업은 업종별로 도·소매업(25.0%)과 음식점·숙박업(20.2%)이 가장 큰 비중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는 '역U자' 형태를 보이며 50대 비중(33.1%)이 가장 높다.

경남 자영업자의 1인당 소득과 개인사업자 사업장당 소득은 2015년 정점을 기록한 뒤 감소했다.

2023년 기준으로 경남 자영업자의 1인당 소득은 전국 평균의 77.8% 수준으로, 다른 지역과 비교하면 낮은 편에 속한다.

또 전국과 달리 경남 자영업자의 부채 증가율은 최근 들어 다시 높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차주(빌린 사람) 특성별로 보면 상대적으로 부채 상환능력이 떨어지는 저소득·저신용 차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소득 감소 및 부채 증가 등으로 자영업자의 경영상황이 악화하면서 경남 자영업자 수가 감소하고, 자영업 규모도 영세화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자영업자 수가 증가하고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비중이 감소한 전국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보고서는 이같은 경남 자영업 부진의 구조적 요인으로 전자상거래 활용도 저조, 소비순유출 지속,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자영업자들이 원활하게 온라인 영업활동을 영위할 수 있게 수수료·광고비 지원 등 온라인 플랫폼 이용 시 자영업자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소비순유출이 발생하고 있는 업종에 대한 다른 지역 관광객의 소비유입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축제 질적 개선, 트렌드에 맞는 관광상품 개발 등을 통한 도내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인구 감소 및 청년층 유출을 억제할 수 있도록 도내 정주여건을 개선해 자영업 수요기반 위축을 완화해야 한다고도 부연했다.

끝으로 현재 자영업자의 영업 현황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들의 폐업, 사업전환 및 임금근로자로의 재취업 등을 지원함으로써 자영업 구조를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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