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digital

멕시코 진출 부산 기업들, '관세전쟁'에 대책 마련 고심
기사 작성일 : 2025-02-04 08:01:09

[그래픽] 트럼프,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고관세 부과 강행

(부산= 민영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부터 캐나다·멕시코, 중국에 각각 25%와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글로벌 '관세 전쟁'이 시작됨에 따라 멕시코에 진출한 부산지역 기업들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에 본사를 둔 화승코퍼레이션, 성우하이텍, 오토닉스, 스타리온이 북미 시장 등을 겨냥해 멕시코에 자동차와 가전제품 부품을 생산하는 법인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생산된 자동차 396만4천여대 가운데 70%가량이 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추산돼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으로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승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로 멕시코 법인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미국에도 생산 공장이 있는 만큼 공급망 재편 등 다각도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우하이텍도 멕시코에는 물론 미국에 사업장 2곳을 가동하고 있어 이번 관세전쟁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조만간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오토닉스와 스타리온도 멕시코 현지 법인과 긴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가용한 대책을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에 진출한 부산기업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중국에 진출한 부산기업들도 관세전쟁으로 대미 수출에 타격을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