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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쇼크 속 'AI 방산' 美 팔란티어 주가 23% 급등
기사 작성일 : 2025-02-04 12:01:06

팔란티어가 제공하는 화면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주종국 기자 = 미국의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올해 실적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23% 급등했다.

중국 딥시크의 새 AI 모델이 미국 주요 AI 업체들에 충격파를 준 가운데 나온 결과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팔란티어는 3일(현지시간) 올해 매출이 약 37억5천만 달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정된 영업이익은 약 15억6천만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시장 평균 예상치인 매출 35억4천만 달러, 영업이익 13억7천만 달러를 모두 뛰어넘는 수준이다.

국가 보안과 관련한 소프트웨어를 제작하고 최근에는 AI 플랫폼으로도 인기를 끄는 팔란티어는 지난해 주가가 340%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매출은 36% 증가한 8억2천750만 달러로, 애널리스트 평균 예상치인 7억7천590만 달러를 웃돌았다. 일부 항목을 제외한 주당 순이익은 14센트를 기록했다. 역시 시장 평균 예상치 11센트를 웃도는 수준이다.

실적 전망이 발표된 후 팔란티어 주가는 뉴욕 주식시장 연장 거래에서 23% 이상 급등했다.

작년 4분기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이 45% 증가했으며, 미국 민간 부문 매출은 64% 급증했다.

알렉스 카프 팔란티어 최고경영자(CEO)는 "AI 소프트웨어 수요의 길들여지지 않은 유기적 성장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샤얌 산카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팔란티어의 진정한 경쟁 상대는 정부의 책임성 부족"이라면서 "정부효율성부(DOGE)는 정부에 능력주의와 투명성을 가져올 것이며 정부가 민간 시장처럼 기능하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이언 테일러 팔란티어 최고수익책임자(CRO)는 고객사들에 중국 딥시크를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딥시크를 강력히 피하라고 권장하며 미국 정부와 거래하는 어느 누구도 이를 사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팔란티어는 민간 고객들에게도 딥시크 AI 모델 사용을 권장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고객들이 여전히 딥시크 모델을 선택하더라도 회사는 그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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